세월이 가면 / 박인환

세월이가면/박인환

지금그사람이름은잊었지만
그눈동자입술은
내가슴에있네

바람이불고
비가올때도
나는
저유리창밖가로등
그늘의밤을잊지못하지

사랑은가고옛날은남는것
여름날의호숫가가을의공원
그벤취위에
나뭇잎은떨어지고
나뭇잎은흙이되고
나뭇잎에덮여서
우리들사랑이사라진다해도

지금그사람이름은잊었지만
그눈동자입술은
내가슴에있네
내서늘한가슴에있네

박인환시인은1955년31세로사망하기전에여러편의시를썼다.
남겨놓은시집은<선시집(選詩集)>딱한권이다.
그는’명동백작’이라고불리울만큼
매일명동에서죽치며술만마시다가술로죽었다.
그의많은시가운데사람들기억에남은것은딱2편…
<세월이가면>과<목마와숙녀>이다.
나도아마시가운데적어도2편은두고두고사람들기억에남을것이다.
<나는야한여자가좋다>와<가자,장미여관으로>가그것이다.
이노래는<세월이가면>을이진섭이즉석에서작곡하여
처음취입한현인씨의오리지널.
다른가수들의노래와는전적으로다르게
원래의시자체의묘미를잘살리고있다.-마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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