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한 쪼각, 피자 한 쪼각

신발한쪼각/전채빈

나는신발을보면켤레생각이

나지않고쪼각생각이난다

쪼각은피자도되고

구두도된다

재미있다

쪼각은내인생이다

사람한쪼각

피자한쪼각/서예림

오늘안양에놀러갔다

변송희서예림

돈이없었다

피자한쪼각

변송희서예림

피자한쪼각사들고

한입먹을때마다

나도한입만

나도한입만

변송희서예림

뒤도안돌아본다

피자한쪼각

나도한입만…

-<방과후학교>아이들이쓴詩입니다.

인덕원에있는방과후학교선생님과지난수요모임에서첫인사를나누었는데,

내가시인이라니까자랑스럽게보여준시입니다.

이방과후학교선생님의실지직업은안양구치소교도관이시구요,

방과후학교는자원봉사로아이들을돌보신다고해요.

초등학생이쓴시가아주솔직하고재미나서제수첩에베껴왔습니다.

(*사진은관악산계곡에서놀고있는아이들을멀리서찍은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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