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하셨어요? – 관악산의 김장 풍경

11월의시작은매섭더니..월말이되니깐날씨가팍풀렸습니다.오늘은부슬부슬비까지내리는데,

블로거님들김장들은하셨어요?

관악산입구에는파전이랑막걸리를파는식당이네집이있는데,이네집이이번주에전부김장을합니다.벌써끝낸집도있고,오늘배추를절이는집도있습니다.

도시에서는이젠사라져버린풍경이지요?

저만해도김장이란걸할일이없어졌구요.식구가많은집들도예전처럼많은양의김장을하진않는것같습니다.기껏해야열포기정도?

김치냉장고란게생기고나서부터는김장철도사라진것같고,김장풍속도다바뀌었지요.

사실전절집김장하는모습을찍으려고별렀었는데,제가그만감기가심하게걸리는바람에절집김장하는날연락받고도가질못했습니다.

그래전통적인김장풍경을찍어본다는걸포기했었는데..이렇게향교옆에서김장을하는군요.

대대로향교를관리해오신분,향교관리인인<향교집>이오늘김장을했습니다.

남녀노소가따로없습니다.전가족이총출동입니다.가족뿐아니라주방식구들도다!

사진에보이는분이향교집안주인이세요.멀리전남에서관악산으로시집을와과천사람이된지오래인데도,영락없는시골색시분위기를고스란히간직한이미지로생전파마한번안하는분이얼마전에평생처음머리를저렇게잘랐어요.배추양이어마어마하지요?멀리해남에서올라온배추입니다.

저도사진찍다가아줌마가싸주는대로배추속을맛봤는데요.배추가달고맛있습니다.

김치속도목욕통만한커다란고무함지하나가득만들었습니다.사진은오후에찍은거라많이줄어든상태.

집안과밖에서다들김치버무리느라정신없었습니다.

속을넣은배추들은집뒤로들고갑니다.저도따라갔어요.

집뒤에는작은움막이하나있구요.그아래에다김장김치를묻습니다.

비오는흐린날이라맛있는김치가사진엔이렇게보이네요.저렇게직접담아항아리가득가득묻는데..손님들이직접담은김치라해도잘안믿는다고,서운해하세요.요즘은많은식당들이김치를담기보다는중국산김치를사서쓴다고하네요.앗,제가확실히봤죠.해남배추로담은맛있는김장김치@!

마당한쪽엔또이렇게깍두기를담는통들이따로있습니다.

스물한살두원이가무우를썰다가간식을먹습니다.두원이는자타가공인하는’식객’의열렬한애독자입니다.’식객’엔아직’오징어’편이안나왔다는군요(?)역시젊은이라간식은피자입니다.(앗,저도피자한조각먹었습니다.오늘향교도방문객이별로없길래오후엔사진기치우고나와서저아주머니자리를바톤체인지해서김장품앗이를했죠.)

서툰솜씨로김장좀거들었다고아주머님이제몫으로싸주신김치입니다.왓,어제파김치랑깍두기도담아두었겠다.배추김치도이렇게얻었고,내냉장고가그득해졌습니다.

관리인아저씨말처럼온가족과이웃이함께하는‘김장’은고단한일인것만이아니라,가정의작은축제입니다.사라지는김장풍경,김장축제가아쉽습니다.

문제가됐던과천배추입니다.과천에는아직갈현동이나과천동등지에서농사짓는분들이많습니다.나이든어르신들인데,지난번한파로잘키운배추들이이렇게얼어버렸습니다.농사짓는분들은많이속상하셨을듯.제옆집사무장님도배추랑콩을수확하셨는데..올해는콩수확량도줄었다고하시네요.그리고애써기른것들을등산배낭에다훔쳐가는분들도많다고,참,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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