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를 태우다

어저께인가?이웃인데레사님방엘갔더니심심할땐고구마를구워드신단말에,앗,나도고구마사둔게있는데..저거싹나기전에먹어야지,하고는오늘고구마를구웠다.잘구워지면싸들고나가라록님을불러내서분위기좋은곳에서만나커피마시며같이먹을까하고..난요즘유행하는직화냄비같은건없으니까(울집냄비라야대1,중2,소1,전부네개@)젤로만만한비죤냄비에다고구마를올려놓고,어제도서관서집어온’북새통’이란잡지를들여다보고,또또랑한바탕싱갱이하고-얜,심심하면제맘대로들락날락해서집안꼴이말이아니다.라록님한테전화하는데전화를안받는다.이런것은나랑비슷하다.(나도전화잘안받는걸로친구들사이에서악명이높다.)이러다가고구마를홀랑태웠다.

눈이살짝내리는듯하더니지금보니비로바뀌어버렸는데..울,집안은연기=고구마탄냄새로가득차서사방창문을다열었지만,날씨가이러니연기가잘안빠진다.어째난고구마하나제대로못굽는걸까?문열렸다고또또가젖은발로신나라쫓아들어온다.흙,방바닥은온통흙,모래투성이고,고구마는이렇게흉칙하게타버렸고,앗,속은괜찮다.검댕이많이묻어먹기가불편할뿐.

"또또,나나,니들도탄고구마먹을겨?엥?"

새카맣게탄고구마를보니이거야말로범죄현장같다.증거품1호탄고구마@

"고구마야,너무뜨거워힘들었지?미안해~"

냄비에다안들어가서남겨둔것들만멀쩡하다.

*오늘의결론-비가올것같이우중충한날에는고구마를굽지말자@!

modrige 고구마구울때젓가락으로여러군데찔러서구명내주실것..
그래야그사이로뜨거운김이통과해서빨리익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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