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커피잘뽑아내는법을배우고있다.사진은내가처음뽑아본에스프레소다.

제대로뽑아낸것이아니라부끄럽지만,나의첫샷이라감격에기념촬영을한것.

난10년전에는칵테일만드는법을배우러다니기도했었는데,그것도아주재미있었다.술이나커피나다기호품인데,두가지다좋아한다.지금도있는진모르겠는데(?),두산씨그램에서하는칵테일제조무료강좌.말그대로최고의무료강좌이다.강의실부터모든재료까지무상으로공급되고,날마다나랑같은수강생들이만든칵테일을서로비교하며시음해보기도했다.지금이강좌를듣는다면신나게사진을찍을텐데..그때는디카가없을때라사진찍을생각도못했다.하긴바텐더가되지도않았으니..대신씨그램서배운기술로칵테일몇가지는잘만든다.와인감별과전통주제조에대해서도조금배웠었고,와인은아마더공부를해야겠지만,

오비맥주공장견학간것이젤로신나는추억이다.다들맥주제조과정을보고어마한오크술통들도구경하고,모든술들을실컷마셨다.무엇보다신선한맥주맛이란어떤건가?감격하며마셨던일이젤멋졌다.

암튼술은바텐더가칵테일하지만커피는커피바리스타가만든다.

난이제이주차라아직배워야할것이많이남았지만,어제첫에스프레소를뽑고는조금흥분했다.

우리나라에는아직정식바리스타시험은없다.물론나처럼바리스타가되기위해공부하는사람들은제법많은데,아직국가공인자격증은아니다.일년에두차례한국커피협회에서보는시험만있다.

전에빵집에서아르바이트를한적이있기때문에주문에따라커피를만들기도했고,에스프레소도뽑아본일은있지만,그때는뭣도모르고시키는대로한것이라,헉,제대로된에스프레소라고말하기도뭣한것.대부분우리나라의바리스타는이렇게필요에의해현장에서바로실습을통해만들어진바리스타인것같다.바리스타라고말하기도어정쩡한,내가커피를워낙좋아하다보니커피콩을잘볶는친구도알게되었고,어느집커피가맛있다=내입맛에맞다.하는것도나름메모리되어있긴하지만,커피에대해정식으로공부하는일은이제시작이다.

좀더젊었더라면스타벅스같은곳에아르바이트를지원했을건데..스타벅스에서알바를하면알바생들에게도기초적인커피공부를시키는걸로알고있다.

난맑게마시는가벼운핸드드립커피를제일좋아하니까,솔직히아직에스프레소의맛을모르겠다.이뜨겁고짙은한잔의에스프레소에는온갖맛이다들어있다고하는데,쓰고,달고,시고,떫고,가볍고,무거운..어째내입에는쓰기만한걸까?어제는에스프레소시음을너무많이한탓에(다른이들이뽑은것도비교하며조금씩맛보느라..)입안이쓴건물론이고,속이다울렁거렸다.이렇게짙은커피를잔뜩마셨음에도집에돌아와피곤하다고평소보다일찍잠이든걸보면실습하는동안내가많이긴장했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