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새길고양이친구들
7월부터시작된내새일터가오후근무이다.오후2시부터밤중까지가근무시간이라,대부분저녁은사무실에서먹게되지만,가끔은밖에서먹게되는경우도있다.지난주저녁식사시간도서관을다녀오겠다고나서다가굶주려서비쩍마른길고양이한마리를봤다.내갈길을잊고그길냥이를쫓아갔었는데…굶주린아이들을보면마음이아파눈물부터앞서니…암튼,그날부터여기길고양이들도시락을싸가지고다닌다.
시청뒤재활용품모아두는곳에서깨지거나시들어내다버린화분들에서화분받침을몇개건져,깨끗이딱아길고양이들의밥그릇과물그릇으로쓰는데,지금이검은고양이가서있는담아래쪽구석에다두었다.
밥그릇또하나는근처큰나무뒤에다두었는데..이검은고양이말고,그굶주린냥이(나나같은회색줄무늬고양이)가찾아와먹어주면좋겠다.
밥먹다가나랑눈이마주치자황급히달아나는녀석.멋장이검은고양이!
재활용품수집장에서만난사람
어제는나처럼저녁시간에재활용품수집장을어슬렁거리는점잖은아주머님한분을만났습니다.
"아주머니,쓰레기통(프라스틱커다란쓰레기통을들고계셨음)을들고뭐하시는거예요?"
"시들거나말라서내다버린화분중에내가가져다살릴수있는게없나,찾아다녀요."
길고양이나화초나같습니다.배고픈길고양이들에게먹이를나눠주듯,시든꽃도정성들여보살피면다시활짝꽃피우게할수있다는…큰화분물받침들을주워서길고양이들밥그릇,물그릇으로쓰는나,버려진화초들을가져다살려내는아주머님.우리들은마주보며,공범자들인양슬쩍행복하게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