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따는 아이들

가을이물들어가는과천향교.

지난여름과가을의시작이유난하고버거웠어도가을입니다.아니어느새깊은가을속으로들어와버렸어요.

난오후근무를하다가잠깐씩짬내어저녁산책을나갑니다.주로저녁식사시간전후인데요.이사진은열흘전쯤찍은것이라지금은아마가을빛이더많이물들었을거구요,열매들도다무르익어있을거예요.

아무래도동네안보다는산비탈의열매들이더디영글어가요.

저녁햇살을받고있는관악산의쥐똥나무열매.

관악산등산로입구의맥문동

맥문동을이렇게보니꼭포도송이처럼보입니다.관악산입구도예전엔포도밭이었다는걸기억하는분들은얼마나될까?포도밭이이젠포도대신차들로가득메워져있습니다.

길가에떨어져있는밤송이..

밤송이가예년만큼은실하지가않습니다.비가너무많이자주내린탓이겠죠?

채여물기도전에힘센어른들이나무를흔들어거의다따가버려별남아있지도않은밤나무에소년이올라가있네요.

아래에는동생들이오빠가형이밤송이를떨궈주길기다리고있구요.

밤따는아이들모습이참사랑스럽습니다.

"애들아,밤많이모았어?"아이들가방을들여다보았는데..밤이몇개없네요.태풍에채여물지도못한밤송이들이대부분떨어져버렸구요.또남은밤들은지나던어른들이다흔들어따가버렸으니..

그래도건강한아이들을만난기분좋은산책길이었습니다.난이런사소한광경에마음이울컥합니다.

밤따는아이들아,너희들이바로나의행복바이러스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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