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안보이던녀석들중한마리입니다.길순이를닮긴했지만,길순이보다덩치가조금작습니다.내짐작엔이녀석은수컷이구요.그래도한마리라도나타나준것이전너무반갑습니다.
밥을먹고난길냥이힐끗저있는쪽을쳐다보네요.애들도제게아주가깝게다가오진않아요.어느정도의거리랄까요?저와제가돌봐주는길고양이들사이엔이런간격이있습니다.그래도절보고바로도망가지않는다는것.오히려이적당한거리를사이에두고밥달라고조른다는것이전고맙습니다.사람들에게미움받고,사람들에게시달려서사람을피해다니는길고양이들이잖아요?
이녀석조금살이쪘네요.아니길고양이들은길에서눈치보며살아야하니까..노숙자들이옷을겹쳐입듯이,계절에따라본능적으로털빠짐과체중을조절하는것같기도합니다.
이렇게몇걸음떨어진주차된차밑으로자리를잡습니다.내가사료그릇을놓는자리에서젤가까운곳에주차된차밑입니다.너무멀고어두워사진을안찍었지만,이옆에주차된차밑에는전보다한결기가죽은살구도있습니다.버림받은고양이살구는늘제발소리가들리기만하면애처롭게울어요.살구울음소리가마음을아프게해도살구는더이상은제게다가오질않습니다.사람에게버림받은살구도이젠길고양이가되어버린거죠.
오늘은바람이좀불기는했어도맑고,푸근한완연한가을날씨였죠.전이아이들과애기합니다.
"얘들아,아직까진괜찮아.아직까진그렇게춥진않으니까…"
또바람이많이부는군요.전이길고양이들이올겨울은어떻게버틸까?성급한마음이초조합니다.
"아냐,얘들아,그래도아직,아직까진괜찮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