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를 생각하며..

난쉬는날엔꼼짝을안한다.어제집안에서세탁기돌리고,청소하는외엔하루종일뭉그적대며책을읽었다.지금읽고있는책이너무있어서마지막남은몇페이지를아껴두려고덮고,무심코TV를켰다가깜짝놀랐다.’세상에이게무슨일이야!’겁이더럭나고,무섭다.아무도없이고양이랑사는난정말무섭다.

그러면서설마전쟁이나기야하겠어?싶기도하다.그런상태까지가선안되고,물론우리정부도그렇게까지만들진않겠지.지구상의유일한분단국.다들민주화,세계화의길을걷고있는데유일하게고립된나라북한,내동족.내부모님과조부모님들의고향,아니야제발이번일도차분하게잘마무리될거라고믿고싶다.

나도물론전쟁을겪어보진못한세대지만,바로부모님들이전쟁을체험하고힘든시간을살은분들이기때문에그래도안다.함경북도청진에해방시켜준다는명목하에소련군이밀려들어왔을때어땠는지..외할아버지이야기가아직도생각이나는게,’그사람들지나가는시민들시계는모조리빼앗어서소련군들마다팔에다시계를잔뜩차고있었지…’할아버지는병원을포기하고병원을트럭한대와교환해서그트럭에다온가족을태우고남쪽으로향했다.할아버지는의사면허를일제강점기시절에일본이아니라소련(러시아)에가서공부하고따신분이다.그래영어보다러시아어를더잘하신다.소련군이들어왔을땐통역도해주고하셨단다.그런데도러시아가아니라공산주의가싫으셨던거다.이런할아버지이야기를듣고자란나는저절로보수주의자가된거고,

그러나자라면서많은책을읽고,사람들을만나고하다보니공산주의란게결코나쁜것이아니란것도알게됐다.그기본은세상의불공평,소수의부자들을위해수많은가난한사람들이희생해야하는현실을바로잡아보겠다는인류애적정신에서시작되었지만,현실화정치화되는과정에서이념은독재화되고,억압이되어갔다는것.

연평도사람들이얼마나당혹스러웠을까?뉴스를접하는우리도황망하기그지없는데..세상은제대로돌아가고있는것일까?이젠중국도러시아도자유무역을하고,사상의굴레를완화하고현실화시켰는데,왜북한만,우리동족인북한만이런것일까?김일성이란분은독립운동가에뛰어난인물이었었다고치자.하지만그권력을자식,또그자식에게물려준다는건아무리잘봐줘도이해가안된다.이건삼류소설이고,만화같은이야기이다.진짜공산주의가그런거라고?이건공산주의도아닌것같다.독재계승형독재일뿐이지.거기다왜쓸데없이평화로운주민들에게대포를쏘아대는건가?우리젊은이들이또숨졌다.이건아니다.

이것도권력승계과정의하나의장치=쑈인것일까?

무엇이어찌되었던이불안한마음.물론진짜전쟁까지가지는않겠지만,무섭고슬퍼진다.대낮에청천벼락같은폭격을당한연평도주민들이안타깝고,북한에서굶주리는내동족들이슬프다.우리는왜독일처럼평화통일을이루면안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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