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낙엽 밟으며 놀아요~

관악산밑사무실근처에서내가돌봐주는..뭐돌봐준다고해야먹이와물을챙겨주는것밖에안되지만..난아직얘들이름을안지었습니다.(얘만빼고,다른길고양이들)얘도나나와같은종의고양이예요.다른건나나는배랑발이하얀데,이냥이는몸전체가회색줄무늬예요.그래도귀엽습니다.내가언제밥을가져오지는알아요.늘같은자리에주차되어있는큰차(아주낡고큰봉고차인데거의운행은안하고,창고처럼쓰입니다.)아래에다사료를두거든요.

차가집처럼늘한군데서있기때문에,그아래는여전히낙엽이남아있어요.

이렇게보면나나를정말많이닮았죠?

얼마전그지독한추위는어떻게버텼을까…내마음만으로모든게해결되는게아니니까요.

그래도네네(이고양이이름을네네라고붙였습니다.)는나름영리해서2층화단의연못으로물마시러올줄도압니다.그물도얼어버릴텐데..이것도걱정.사료를가져갈때정수기에서온수를받아다주기도하지만,내가늘보살펴줄순없잖아요?

햇볕따뜻한날네네가담위에서졸고있습니다.사실네네사진도많이찍었는데..오전에사진이어디들어있나?워낙뒤죽박죽이라..한참찾았습니다.길고양이를찍은사진들이제법많아요.

연평도가다시긴장상태로접어드는데,길고양이들에게야그저오늘하루는어떻게배고픔을채울까..하는것만이관심사겠죠.

낙엽도눈과함께얼었다녹았다합니다.세상살이도우리의남북한의대치상태도이렇게얼었다녹았다해얄텐데요.아니그보다는평화로이공존할수있는방법을찾아내야만하겠죠.

내귀엔늘이명처럼배고픈길고양이울음소리가들립니다.지금이순간에도어디선가고양이가우는군요.

올겨울이혹독하진말아야할텐데..

네네와네네친구들뿐아니라,연평도와대치하고있는북한의병사들도떠올려봅니다.그렇죠?북한이아무리잘못했다하더라도빠져나갈길이없는궁지에몰아넣는것은좋은해결책이아닌것같다는생각이드네요.평화통일을이룰수없다면,공존의길을택할수밖에요.

일본도쿄근처에는고양이섬이있다고하더군요.에노시마?

집안에서고양이를더이상기를수없을때고양이를가져다버리는곳.

또그만큼그섬을찾아가는사람들은누구나고양이먹이를싸들고간다하구요.

늙은고양이들이죽으면새가되어환생한다는그섬을그려봅니다.

네네와친구들이내가주는밥을먹는이낡은차밑이내겐우리동네의고양이섬입니다.

사람이되었건,고양이가되었건평화로운살기좋은섬,연평도를머릿속에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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