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속의 원추리와 동자꽃

꽃사진찍으러다니다보면,아니꽃뿐만아니라어느사진이든지거의비슷하겠지만,성능이좋은비싼카메라별소용이없다.멋진사진을찍은유명한작가들이그시대의아날로그카메라만가지고도찍어대던멋진사진을떠올리면내말쉽게이해될터.

오늘일보러다니는사이잠깐틈을내원추리사진몇장찍었다.솔직히세장찍었다.그중한장은버리고,두장은그럭저럭,사진의가장기본은빛인데,요즘날씨가사진을안받쳐준다.인간이개발어쩌구몹쓸짓을해서이자연계가망가져가고,그래서하늘에도구멍이생긴것같다.기상이변이이젠일상이되어버린지금.

오락가락하는비,온갖채소들다물먹이는비.

꽃들이라고별수가있나!사무실화단의꽃들도죄다풀이죽었다.그나마원추리는비를덜맞는곳에심어져있는탓에…그래도빛이부족하니선명하고명랑한색은못찍는다.사진도맘에안든다.그래도,

습관이셔터를눌렀다.

그런데보통의꽃들과달리비가오는게과히불편하지않은꽃도있다.

동자꽃은햇볕을너무쬐면꽃잎이타들어간다.

‘장마비쯤이야~.’동자꽃이생긋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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