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둥이 삐삐 입양 가던 날

호주머니속의아기고양이

무슨사진이이렇나?

업둥이아기고양이를받아들여돌보면서입양해주실분을찾았는데요.그간문의가여러군데서오긴했는데(거제도에서까지왔습니다.),사실맨처음전화해주신분이전젤좋았거든요.가평에계신분인데..거리가약간멀단것외엔가평이니까,정원이있는전원주택이니까..

울ㅃㅣㅃㅣ에게더없이좋겠구나!싶었는데..데리러오기로한날고령인어머님이갑자기상태가나빠져서병원에가게됐다고,기약없이약속을미뤘어요.

제가블로그에여러차례올렸다시피삐삐가얼마나사랑스런아기였던지.너무순하고절엄마처럼따르니까.경제적인여유가없는전,’어머,나얘한데이렇게정붙이다가..어떡해…몰라몰라..’걱정이됐었죠.

내가길러본중에젤순했던냥이.음,내가지옴마(?)인줄알았는지..늘찰싹달라붙곤했죠.

입양문의는띄엄띄엄계속왔어요.

그러다가한밤중에꼭데려가고싶단문자가연거퍼다섯차례가온거예요.그래승락했죠.이렇게열심히원하는분이라면잘돌봐주겠구나싶었습니다.집도울집에서가까운(지하철로올수있는)곳이더군요.

내셔츠호주머니속의삐삐입니다.

‘모얏,하녀아줌마,내가아무리덩치가작다고이렇게…’

"너오늘나랑혜어져야하니까..잠깐이라도너랑같이있으려고이렇게데리고나온거란다."

"나보내고나면아줌마,서운해서울거지요?아줌마왕울보잖아요."

종일을기다렸습니다.아무리내가쉬는날이라고는해도,쉬는날이니아무때나데리러오라고했더니밤중이되도록오질않습니다.나중엔화가나려하더군요.

늦게서야다른볼일이있어서그랬다고지하철로오고있답니다.

전많이불안했습니다.가평서는다시전화가왔는데…어떡해요.약속을해버린상태인데..

얼굴보고이야기를나눠본다음아니다싶으면,삐삐를도로데리고들어올마음으로전철역에나갔어요.

지하철역앞의삐삐입니다.졸리운데…이런번화가에데리고나왔으니아마이런곳은처음일거예요.그런데도울지도않고,떼도안쓰고너무얌전하니까.제마음이아팠습니다.

어떤분이올지저도궁금하고불안했죠.

저기에스컬레이터계단을걸어올라오는아가씨(하필이면계단이고장이났어요.)커다란냥이이동가방을메고있네요!

이분입니다.예쁘고젊지요!이걱정많은아멜리에는혼자사는분이라면안보낼려고했었어요.아기냥이를혼자두고출근하면어쩌나..걱정되기도하고,하루종일기다려서화가난상태였거든요.그랬는데..

"어머,이아기너무순하네요.저희엄마가무척좋아하실거예요."하더군요.

부모님이랑같이살고,집엔강아지두마리와고양이한마리가있답니다.이말을들으니안심이되더군요.(*아멜냥이보육원은입양심사도철저히합니다.)

*사진은허락받고올리는거예요.삐삐잘있다고소식도보내줬구요.삐삐사랑많이받고있다고,

‘혈희님,감사합니다.’이름이참특이한분이라제가적기까지했습니다.’기쁠혈,즐길희’랍니다.잘쓰지않는한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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