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마당에서 조나단 브로프스키의 노래를 듣다

조나단브로프스키의작품은광화문의<망치질하는사람>을먼저생각하는데,모처럼쉬는주말,가을풍경을찾아대공원주변산길을죽돌아걷다가노랫소리에이끌려갔다.청계산에가을이물들고,청계저수지에도가을이내려와쉬고있고,과천국립현대미술관야외전시장의작품들은저마다가을이야기를엮어보여주는중이다.

이멋진인물은허밍으로마음을울리는노래를부른다.조각인물의입이열렸다닫혔다하면서노랫소리가미술관앞계곡에울려퍼지고있었다.아름다운가을날멋진노래를들으며가을은어디에나있구나.나가을속을걸어다녔다.

1994년작’노래하는사람-SINGINGMAN’

위의사진을대문용으로축소시킨것.

브로프스키(JonathanBorofsky)는미국메사추세츠의보스톤출신으로카네기멜룬대학과예일대학원을졸업하였다.지난92년독일카셀의도큐멘타에서프리데리치아눔광장앞에거대한조각’하늘을향해걷는사람’을설치함으로써깊은인상을심어주었던보로프스키는1973년첫번째개인전을개최한이래지금까지뉴욕의휘트니뮤지엄,폴라쿠퍼갤러리,스위스바젤의쿤스트뮤지엄,덴마크의루이지아나뮤지엄,미국미니애폴리스의워커아트센터등전세계유수의미술관과화랑에서개인전을가진것을비롯하여수많은그룹전에참가하며명성을떨쳐온작가이다.그리고전세계많은도시의공공장소나빌딩앞에서는그의대형설치조각을발견할수있다.

브로프스키의작품세계는현대서구미술의주요흐름이었던개념주의및미니멀리즘과이에상반되는형상성-이미지의전통을작품속에서동시에추구함으로써매우독자적인작품세계를구축한작가이다.숫자,망치질하는사람,루비를안은남자등을주제로한그의많은조각과회화드로잉판화등은주로총체적인인스롤레이션방식으로배치되며어느한장르나개념의틀에구애됨이없이예술행위를통해진정한표현의자유를구가하려는작가의개방된인식을잘드러내준다.이작가가60년대부터작품속에서꾸준히사용해온숫자는작가자신이정신적명상의세계에몰입하기위해0에서출발무한대의숫자로이어지는사고의연장이며이러한단순한되풀이와연속의행위와더불어서그의작품속에등장하는형상적인이미지는숫자작업이주는단순한반복행위에대한반대편으로부터의도전으로단순함과복잡함의공존이인간의마음이며삶이라는작가의시각을자연스레반영하고있다.또한이작가는즐겨사용하는’가방을든남자’와’망치질하는사람’의이미지는작가의자화상인동시에보편적인사람들모두의것일수있는’화이트칼러’시민의이미지를해학적으로표현한것이다.그리고’루비를안은사람’이라든가’하늘을나는사람’등의조각에서보여지듯그의작품에는초현실적이고몽상적인요소가다분내재되어있다.(출처-국제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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