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길고양이 이름은 ‘파랑’

울집의첫방문객이자이귀엽게생긴아기고양이이름을지었습니다.우연히(?)도제가짐정리하고서내것이아닌이파란플라스틱박스를문앞에내놓았는데요.전이런대형플라스틱박스5개를가지고있어요.두터운이불과겨울옷을넣어두는벽장대용으로요긴하게쓰고있습니다.사실은박스4개만쓰고하나는분리해서구석에세워두었는데요.짐정리하다보니깐박스가5개가아니라6개인거예요.좀낡은박스하나가내박스들사이에섞여있습니다.’아항,이삿짐센타것이로구나!’이런박스하나도값이제법나가니깐,언제시간나면박스가지러오라고이렇게내다둔것이예요.

전장롱이작습니다.쥬니어용작은옷장뿐이라이불이나커텐같은대형침구류,철지난옷들을넣어둘공간이없어요.내가사는작은셋집엔벽장이나창고도없구요.그래서이파란대형박스를아주요긴하게쓰고있습니다.

*아멜리에의정리팁-압축비닐팩에다이불을넣어서압축시킨다음다시이파란박스에넣어요.그래고테이프를붙여서밀봉.박스네개를냉장고옆공간에다차곡차곡쌓아놓았구요.쌓아놓은박스들은샤워커텐을달아가렸습니다.커텐레일을달고싶은데..커텐레일다는일도어려워요.보수센타에다부탁을해야하는데..레일을공간폭에맞춰주문해야하고레일을달아주는일도인건비를주고사람을써야하니깐요.사소하지만이런것쯤내손으로할수있게전기드릴을사야하나고민중…

아무튼이파란박스와아기길고양이가아주잘어울립니다.그리고볼수록참예쁜길고양이예요.

‘그래,네이름을’파랑’이라고지어야겠구나!’

처음엔영화’구구는고양이다’의구구라고부를까?

아니면나나,예예,다다,또또,똘이,따뜸이,조로,흰순이,노랑이,얼룩이,쎄쎄…이번엔네네라고지을까?

그런데이파란박스와아기길고양이가너무잘어울리는것같아’파랑’으로부르기로결정했어요.

파란박스앞에다파랑이를위한사료그릇과물그릇을둡니다.

조금이라도마음편히밥먹으라고재활용품분리봉투와박스사이에다두었구요.아침마다청소기로바닥의흙먼지도깨끗이치워줍니다.

‘모얏,그래도너사료를바닥에흘리구있잖앗!(왠지는알아요.사료밑에다울나나와예예가먹다남기는생선캔간식도같이담아주거든요.츳,)’

"파랑아,밥먹으며무슨생각하고있니?"

파랑이가며칠째허리에다비닐조각을두르고있는데..짖궂은누군가가아기고양이를비닐봉투에가뒀던것일까요?아니면먹을것을찾다보니비닐봉지에끼인것일까요?하와이안훌라댄서들이두르는치마처럼도보이고넝마조각처럼도보이는..저걸벗겨주고싶은데..가만히앉아있다가도가까이가면달아나버려서못떼어내주고있습니다.에효,

"파랑아,낼또밥먹으러와~~그런데낼은제발그비닐조각은벗어버리고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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