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쉼표 같은 여행기 -타이페이 산보학

나는주로소설책을많이읽지만,때론사회학책도읽고,전문적인책도읽는다.신문의역사,성의풍속사,민담이나설화집,그리고가끔씩은여행기도찾아읽는데,어린시절우리집에는<김찬삼세계여행기>가있었다.이책을얼마나열심히읽었던지..보고또보고,세상은이런곳도있구나!사진을머릿속에새겨넣기라도할듯이들여다봤던것.그리고도글속의미지의세계를머리에다그렸고,강석경의<인도여행기>와내사촌인여행작가임현담의인도와그리스여행기,또그전에<혜초의길을따라서>라는석지현스님여행기,같이여행했던홍신자씨가쓴것.어떤여행기가더좋다라는채점표는없어도내나름의기준은있다.여행기에도그사람의인격이깃들이게마련이니까..

그래도가장인상적인여행기를꼽으라면역시후지와라신야의여행기이다,단순한여행기라기보다는몸으로육화된깨달음의여정.

시간의쉼표같은여행기<타이페이산보학>

<타이페이산보학>은참신한책디자인과여행기가아니라’산보학’이라이름붙인책제목이마음에들어서집어들었었다.

여행기는여행가마다그사람의성격이랄지개성이드러나기마련인데,이책은아주편안하게읽히는타이페이에대한이야기이다.타이페이라는한도시의구석구석을저자가한달혹은몇달씩머물던작은하숙방부터즐겨찾던음식점,단골미용실,찻집,야시장등이죽소개되어있다.일기처럼세밀한것같으면서도결코읽는이에게부담스럽지가않다.

그렇지,꼭시간에쫓겨가며유명관광지만바쁘게찾아다니는여행이아닌,흔히’만만디’라고불리우는급하고열정적인한국인과비교하면어쩌면저렇게천역덕스러울까(?)하는의아심이생길정도로행동이여유로운대만인들,그삶의속도처럼타이페이를한두달씩장기체류하면서천천히둘러보고느낀점을모아놓은책이다.어쩌면여행이란이렇게해야지싶었던어느곳을가던지최소한몇주는머물러줘야하는데,나도이렇게타이페이에가서느긋하게한두달살아보고싶다.

목차

구팅역古亭站
어슬렁동네걷기悠閒地散步家附近

금문가金門街
나만의아지트我的秘密基地
모두하나되는시간一天一次的集合時間
아침부터외식하는사람들喜歡在外面用餐的台北人

용캉지에永康街
우연히발견한보물창고偶然發的寶庫
타이페이의그곳-용캉다오샤오미엔永康刀削麵
타이페이의그곳-윈난사오츠디엔越南小吃店
타이페이의그곳-가오지高記

국립대만사범대학교國立師範大學
매일산책으로시작되는하루從散步開始的每一天
그아저씨네미장원.那男人的髮型工作室

….

*각항목의목차가보다시피한자와병행해서씌여있어한자실력이약한나지만더듬더듬한자읽는재미도쏠쏠했다.

대만아니중국인들은차를무척즐겨마시는사람들이다.그래서타이페이에는좋은찻집이많단다.차를주문하면차도구를테이블에세팅해주고,천천히몇시간이라도느긋하게이야기나누며차를즐길수있는우아하고고급스런찻집들.타이페이에는여기커피전문점만큼이나많은것이이런전통찻집들이란다.

이런사진들은기시감이랄지꼭예전부산광복동이나인천의어느골목을보는듯한느낌을준다.

익숙함,편안함,더운곳이어서인지,그대륙적인기질탓인지..거리풍경도사람도시간의경과에무심한듯도보이고,잔잔한글과사진으로타이페이의구석구석이눈에보이는듯소개되어있다.

이책을읽은것이한참셋집구하러다니고이삿짐싸고하는와중이었는데..제목의’산보학’이란단어처럼타이페이를천천히기웃기웃산책하듯이읽었다.우연히집어든착한여행기가나를위로해주는구나..하면서..

고양이도가게의주인내지는필수요소같기도한미용실.하루예약손님한사람만받는미용실이란다.첼로가전공이었던여기미용사는악기를다루던손이라머리만지는일도무척섬세하다고..타이페이에서는머리감으러미용실엘가는사람이많다는데,미용실에서머리를감는것도좋은기분전환법이란다.

책읽고반납한지가한참되니까저고양이이름을잊어버렸다.아흥,

사실이책에서가장많이소개되고있는것은저자가단골로다녔던골목안의작은맛집들이다.음식값싸고,양은푸짐하고,맛도기가막히게좋다는소개된맛집들만돌아다니려고해도정말이지타이페이에한달은머물러야할것같다.

타이페이산보학 저자 김경하 출판사 스토리나무(2010년04월19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여행

여행,그들처럼떠나라! 저자 박범신,김용택,강은교,이문열,김탁환 출판사 동양books(2012년04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시/에세이

아래는지금한참읽고있는책인데,사실여행기두권을묶어소개하려다사진등록이여전히원할하지않고포슽만드는데시간이많이걸리니이책은다음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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