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장보기

지금내집이몇가지보완해야할문제점은있지만,우리동네는참좋은곳이다.산동네라지형이높은탓에매봉과서울대공원이란자연을집마당이나담장처럼두르고산다.나무와새들도많고,그런데문제점은장보기다.물론구멍가게수준의작은마트들이있고,채소와과일,생선까지작은행상트럭들이쉴새없이다니기는한다.그래도역시온갖생필품이한곳에다모여있는마트나시장이없단건무척불편하다.

한동안은아랫동네의킴스클럽까지가서장을보고는배낭에다짊어지고왔더니,가파른길을무거운배낭매고배낭속에안들어가는건손에쥐고낑낑대며걸어올라오기힘이든다.

그동안내가인터넷으로물건을구입하는경우는거의가울냥이들먹거리였다.일단무겁고,마트에는다양한상품이구비되어있지않으니까.고양이용품전문샵에서사료랑모래를구입하고는했는데..

동네에서심심찮게이마트배달차가보이길래,에잇,나도인터넷으로장을봐봐?이렇게해서시도해본것.

울나나는제맘마가온줄알고이렇게좋아한다.배달박스를부비적대고난리다.

"얘,이거니들게아니라엄마맘마거든."

예예도덩달아하녀옴마가뭘산건가?궁금해서들여다본다.

우선페인트가문제였다.집주인은수리한아저씨가해줄거라했지만,아저씨는아무리기다려도칠해주지않고,언제오실거냐고여러번전화했더니나중엔역정을내며,

"거기칠안해도돼.바빠서못가!"소리지르고는끝이다.

결국답답한내가울뒷집수리하면서쓰고남은페인트를얻어서집앞현관이랑벽을칠하다보니페인트가모자라절반칠하다말았다.(정확히는3분지1도채못칠했음.)쥔아줌마는알아서하라고나몰라하고,나는속이부글부글하고,무거운페인트통과도구를사들고올생각하니엄두가안나고,그래생각해낸것이인터넷장보기.

장보는김에두부콩나물이랑현미쌀도같이주문했다.이마트의경우과천서가까운비산동이나평촌의이마트에서배달해준다.장보기한물건이3만원이하면배달료가4천원이고,3만원이상이면천원이다.사실요즘물가에장보는데3만원은아무것도아니지..페인트와페인트도구세트쌀..몇가지안되어도금방5만원이넘는다.이마트에는페인트가딱저것한가지뿐이었다.친환경페인트1L흰색.

애구,받아놓고보니이건마당칠하기엔양이부족하고,천상뒀다가가구리폼할때써야할것같고,아무래도페인트는페인트가게를찾아가야할것같다.콘크리트벽은완전흰색이아니라조색된흰색(회색에가까운)이니까..

그래도나처럼차가없는사람.집이마트에서멀고,높은곳에있어서장봐오기힘든사람에게인터넷으로두부콩나물까지살수있단게무척편리하다.무엇보다장볼시간이없이바쁜직장인들에겐더없이편리하겠구나!친절하고꼼꼼하게배달물품에따라파손되기쉬운두부콩나물,우유같은건따로상자에담아서집안까지가져다줄뿐만아니라배달시간도내가편한시간으로지정할수가있다.

물론이런인터넷장보기도이마트뿐아니라여러군데가있는데,먼저이마트에서울냥이사료를구입해본경험때문에이마트를이용한것.집에앉아인터넷으로장을볼수있다니!나어릴적에는상상도못하던일이다.나는진화되지못하고있는데세상은하루가다르게진화되어간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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