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되살아나는봄이라고하지만,그중에서도봄이왔다는걸가장먼저알아차리는것이새들이다.
겨울에움츠렸던새들,아니기특하게혹독한기후변화에서도살아남은텃새들의모습이잘보이는계절이봄이다.
안개같이헤실헤실한봄바람소리에귀기울여보면,기지개를펴는나뭇가지들새순을돋아내려는속살거림까지도만져질듯한봄날.
직박구리들이자리를옮겨가며날아다닌다.
너희들도겨울나기가나만큼힘들었겠지?아니나보다는훨씬더힘든겨울나기였겠지.
봄은텃새들의짝짓기계절이다.
한쌍의직박구리는나무와도심의신호등가로대위를숨바꼭질하듯넘나들며짝짓기를한다.
비비비,잘있었어?
비비..비,너내가그립기는했던거야?
서로이름부르며,
대견해하면서가뿐하게사랑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