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과 최백호

우리동네윗배랭이길에도고운연등이걸렸습니다.<문천사>여스님들과신도들이내건연등입니다.

윗배랭이길끝에는<문천사>가있습니다.<문천사>는여승들만있는작은절이예요.위의연등은바로며칠전에찍은거지만,<문천사>사진은4월말에찍은건데..봄에서여름으로갑자기변화한탓에3주전의문천사풍경이이렇네요.(지금은벌써,이미녹음이울창합니다.)

엊그제불현듯조계사를가보고싶단생각에과천역으로내려가는엘리베이터를타는데,같이탄여성분들일행이한눈에도불자들처럼여겨졌어요.’저어,혹문천사를다녀가시는길이세요?’맞답니다."아,전조계사로가는길이거든요."

마음이마음으로통한달까요.

스쳐지나는우리는그저우연히엘리베이터에동승한것뿐이었지만,그찰나가영원처럼도여겨지며반짝아름다웠습니다.

문천사의명자꽃

종로에서집으로돌아오는길마을버스를기다리는정류장에는이런포스터가걸렸있네요.사실은포스터를붙인테잎이떨어져덜렁거리길래제가다시제자리에잘붙이고사진을찍었죠.그리고친구에게전화를했습니다.

"자기야있잖아.울동네연주암<산사음악회>에최백호가온대.같이갈래?"

"최백호를보고싶기는하지만,연주암까지올라갈자신이없어.아이구난못가."

우리둘다그렇습니다.두사람다무릎관절에문제가있어요.친구는증상이나보다더심하구요.친구는아들수능시험잘치르라고연주암으로백일기도다니던일이엊그제같은데..이젠산을오를생각에앞서겁부터난다네요.

최백호노래부르는모습보고싶은마음은간절하지만,무릎이시원찮은두아줌마는천상화면으로나만나봐야겠지요.

봄날은간다-최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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