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를 닮은 아기고양이를 데려왔어요~~

오늘도습도가장난이아닌날이었습니다.

그래도안개같이가는비가내리다말다하니깐자전거를밀며올라왔어요.

더위와자전거끌고다니는일에진이빠진달지..

자전거를끌다가조금이라도경사가완만한곳에선타고,다시내려서밀기를반복해요.

그러다가빨래바구니에새끼고양이를담아걷는청년과마주쳤어요.

"어머나,아기고양이네요!"

내한마디에청년은바로걸음을멈추고제게고양이를좋아하시냐고묻습니다.

"고양이키워본적있으세요?"

"나,지금도고양이랑같이살고있는데..동네길고양이들밥도주는데.."

"으와잘됐다.죄송하지만이고양이도좀돌봐주실수있어요?"

"저공용주차장앞의작은식당에서주는밥얻어먹고살던길고양이가새끼를낳았는데요.

어미도새끼들도다차에치어죽고,얘한마리만남았어요.불쌍해서그냥놓아두면얘마저차에치어죽을까봐제가데려갔었는데…도저히기를자신이없어도로식당앞에데려다놓으러가던길이예요.."

날은후덥지근한데,아기냥이는우리가대화를나누는사이빨래바구니를탈출마구도망갑니다.

요리조리좁은틈새를찾아숨는아기고양이를다시붙잡느라고두사람다빰을뻘뻘흘렸죠.

암튼아기고양이를다시붙잡아제운동화끈으로자전거바구니에다묶어데려왔어요.

생선찌꺼기를먹였는지아기냥이온몸에서비린내가진동을합니다.

들어오자마자발톱부터깍고,목욕을시켰습니다.

목욕시킬땐울더니씻기고나서털말려주고손톱을세워등을긁어줬더니골골대며좋아합니다.

생후1개월정도된아기입니다.

어미와형제들이다죽고혼자살아남았으니적응력이뛰어난냥이같네요.

먹이를뭘줘야하나고민하다가건사료를우유에적셔서주었더니허겁지겁먹습니다.

그야말로접시를싹싹핥아먹었어요.냥이는겁도없고재빠르고또작으니까어디로달아나숨을지몰라

고양이캐리어에다신문지와낡은타월을깔고장롱꼭대기에올려두었어요.

영화<구구는고양이다>의구구를닮았네요.

씻기고먹이주고안전한잠자리까지마련해준탓일까요.계속기분좋다는갸르릉소릴냅니다.

"어머나,너행복하니?침대가맘에들어?"

"하녀옴마,왜또저런못생긴앨데려온거예요?"

나나가아기냥이를심각하게올려다보고있습니다.

"나나아줌마,나도여기같이살면안되나요?"

"나,여기가무척맘에들거든요…"

"쫓겨다니지않아도되고,무서운자동차도없고,방금목욕했으니까나냄새도안나는데…"

똘망똘망귀엽고잽싼냥이는수컷입니다.

문제는얘를한잠재우고저녁밥줄때부터입니다.아기냥이에게밥을주는걸본나나가밥을안먹고집을나가버렸어요.내속을들들걱정시키더니좀전에야돌아오기는했는데..

여전히밥을안먹습니다.

아기냥이는너무잘먹어서탈.하긴그동안제대로못먹었으니그럴테지만..

나나스트레스받는거감당이안되요.

우,,,아멜리에지금심각하게고민하는데..며칠나나반응을살펴보고입양자를찾아야할것같아요.

나나야,어쩌면좋니?응?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