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전체가 빙판이 되어버렸어요~~

오후에내린눈이그대로얼어붙고있는와중에지금또눈발이날리고있어요.

아침에열심히들눈을쓸었는데..오후에도또한차례쓸었는데소용이없네요.오늘은완전속수무책입니다.

그래도시내는눈이녹았겠지요?

울동네는차들이집으로못올라오고벌벌기어다니고있어요.

저앞에보이는차도저기까지올라가는데도한참을걸렸습니다.미끄러져뒷걸음질치다가조금올라가고다시기어를올리고힘겹게올라가고있어요.바로저위가공용주차장인데,주차장까지올라가기가너무힘겨워보입니다.

미끄러지다가아예동네입구에세워둔차들도많습니다.

밤에길고양이밥을나눠주러돌다가시간이되면도서관에잠깐들립니다.오늘은도서관도계단은막아놓았습니다.열람실로올라가는계단도미끄러워서사고날위험이크니까막아놓고1층엘리베이터를이용하랍니다.

황사먼지에다조류독감이걱정되니저오늘지하수를받아오지않았어요.급한대로도서관정수기에서마실물을받았습니다.

이렇게춥고길은전부얼어붙었는데..동네길냥이들걱정에저도안절부절입니다.

도서관에들려신문들도훓어보고,이책저책몇페이지읽는데..지금읽고있는책입니다.김숨의<간과쓸개>아주잘읽히는소설이예요.

간암에걸린독거노인이주인공입니다.땅을팔아자식들에게나눠주고혼자천안에삽니다.본인이후회하듯땅을끝까지팔지말걸..자식들이하는꼴을보고있자니그아까운땅판돈을다말아먹을것같아조바심을냅니다.부모란그렇죠.자식을위해서라면간과쓸개도다내주는존재란것…

도서관에서30-40분책읽고나오니

그사이도서관앞큰길가에집으로못올라간차들이죽서있네요.

경차들은아예포기하고아래로방향을돌립니다.저아래어딘가에주차를해놓고마을버스를타고올라오려나봅니다.

가로수에쌓인눈들도다얼어서딱딱해졌습니다.

집앞이나주차장으로못올라간차량들이길가에죽서있습니다.

사방이다빙판이라걷는것도힘이듭니다.옴마야,저도하마터면꽈당미끄러질뻔했어요.길고양이사료그릇을점검하니아침에가득채워놓았던그릇이바닥을보이고있습니다.날추운데배까지곯진말아야지.다시그릇들을채워주며올라옵니다.

오늘내일은차를가진분들이라도운전하지않는게낫겠다싶어요.동네치킨집안주인은배달다녀오는길인모양인데,차가자꾸미끄러져서오락가락하고있습니다.

가게를바로코앞에두고주차장까지못올라가서빨간경차가뒷걸음질치는걸지켜보자니난웃음이나옵니다.’NG’,’NG’,"자기야,아저씨랑애들나오라고해.차못올라간다구와서밀라고해."

대한추위란말실감이납니다.다들설준비로바쁘실텐데..미끄러지지않게조심조심다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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