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아이들을 죽였나?

나는워낙운동에는취미가없는사람이라,이제껏살아오는동안스케이트화를신어본건단한번이고,스키를타본것도단한번인사람이지만,동계올림픽을무척좋아한다.그래동계올림픽이열릴때면중계방송을열렬(?)하게시청하는사람이다.스키가되었건스노보드가되었건설원이나빙상장에서열리는대부분의경기를시간나는대로시청한다.매경기의순간순간이영화의한장면처럼인상적이고,다이나믹한시합들이펼쳐지는동계올림픽.그런데어제는올림픽중계시청을하려고티브이를켰더니밑에자막이뜬다.

경주마우나오션리조트붕괴-부산외국어대신입생환영식참사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집트에서일어난사고소식에이어이번엔경주에서대형참사라니!

지금강원도와동해안지역에기록적인폭설이내렸단건아는데,일본도쿄에도기록적인폭설이내려건물이붕괴되고사람도죽고했다는뉴스도접했지만,이번엔아이들이다.출산율최저를기록하고있는나라의젊은이,아니18,19살은젊은이라고부르기에도어색한아이들이다.

인생이란마라톤의출발점에선아이들이어이없는사고로죽음을당하다니.

기상이변이란건안다.경주에25년만의기록적인폭설이란것도안다.

그런데PEB공법으로지어진체육관건물이무너졌단다.

PEB공법이란게뭔가알아봤더니,

PEB란(PreEngineeredMetalBuildingSystem)의약자로써최대90M까지내부기둥이없는구조로공간효율이뛰어나,기능과미관까지생각한21세기건축모델로사용되는공법으로용도는대형공장의창고,쇼핑센터,체육관,비행기격납고등다양하다.

말하자면짧은기간에넓은실내공간을확보할수있는최고의건축공법이란다.조립식건축물이라시공이쉽고,건축기간도짧아무엇보다돈이적게드는건축방법이라,공장이나창고같은곳에좋다.내가이런구조물을어디서봤지?생각해보니코스트코건물이이런구조물이다.대형창고처럼생긴코스트코의매장안에기둥이있었던가?기둥을본기억이없다.

철골로외곽구조를세운다음샌드위치패널-말그대로철판과철판사이에스티로폼이나우레탄폼글라스울을끼워넣어샌드위치모양으로만든패널이다.19살새내기아이들이가득한강당에눈더미에짓눌린샌드위치패널지붕이종잇장처럼무너져내렸다.

건축전문가들의의견을듣지않더라도이게누구의잘못인가하는건분명하다.애초에넓은공간을확보하기위해창고처럼건물을지었단건별문제가아니었을거다.하지만이건물은그냥창고가아니라리조트내에만들어서많은사람들이집회를가질수있는체육관으로만들었고,그렇게활용되어왔으니,적절한비용을받고,용도에맞춰빌려준건물주가관리를소홀히했단결론밖에안나온다.기상이변에기록적인폭설이내렸다.그런데,그런폭설에대한대응을안했단것이진짜문제다.리조트강당지붕의눈을치우거나하중을버틸수있는기둥이라도급조해세웠더라면..그보다는안전에대한불감증이가장큰것같다.기록적인폭설이내리는데,창고형식의가건물강당에학생들이들어가게한것이가장큰잘못이다.

조금이라도문제가발생할기미가보인다면행사는취소되었어야했다.제발안전을먼저생각하자.‘한사람의목숨은지구전체정도의가치가있다.’-이건최근에읽은미야베미유키의판타지장편<영웅의서>에나오는말이다.생명하나하나가다그만큼소중하다는의미이다.

이번마우나오션리조트참사는이런소중한생명을열개나잃게했다.젊은지구열개가소멸되었다.

나도때로는깜빡깜빡하기는한다.외출나갔다가도내가전기코드를확실히뽑고나왔나?가스밸브는잠궜던가?내스스로가확신이안들면종일안절부절하다가집으로돌아와확인하고서야마음을놓는데..

이번같은폭설에강원도산골짜기낡고허름한집들도버티고있는데..수백명의학생들이모여있는리조트강당지붕이무너지다니.

돈도명예도다차후의일이다.가장중요한것은내나라에서안전하게살아가는일이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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