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가 커텐에다 똥을 쌌어요~~

에프는토끼처럼쫑긋한귀와긴다리를가진말끔하고귀여운길냥이였는데요.

겨울지나면서에프상태가안좋아보입니다.

아무래도안되겠다싶어.꽃샘추위가몰려오던그저께에프를집안으로안아다가목욕을시켰습니다.

평소에는깔끔하던에프가눈꼽을잔뜩매달고비실비실하는모습이안스러웠던탓인데요.

발톱깍고목욕을시키니앙탈을하기는하는데..그렇게심한편은아니었어요.

그저자꾸달아나려고해서제가못나가게문과창문을다닫았죠.

에프야,갇혀있는게싫더라도조금만참아.털을다말리고나서나가야해.너감기도진단말얏!’

씻기고나서드라이기로대충말리고(드라이기를무서워함@)맛있는간식캔사료도주었는데..먹지도않습니다.식탁밑으로숨어들어가졸고있어요.

한참을그러고있다가한밤중이되니까배가고팠던지숨은곳에서살살나와급하게사료를먹더군요.

저는마음편히먹으라고못본척했는데..

이다음부터가문제.갑자기에프가나가겠다고마구날뛰는거예요.현관에달아놓은커텐을뜯어내리고,현관옆창문에매달려창문을박박긁어대고..한밤중에난리법석입니다.

결국문을열어내보냈습니다.

"얘,너는틈만나면울집에들어오려고하더니,아줌마가널입양하기로마음먹었더니..이젠거꾸로밖으로나가겠다는거야?"

그런데잠결에몽사몽사하면서에프를내보내고나니까어디선가구린내가솔솔납니다.’나나가응가를했나?귀찮아.아침에치워줘야지…’전도로이불속으로파고들었죠.

나나와에프

문제는아침에발견했습니다.에프가한밤중에내보내달라고난리를친이유도알게됐구요.

아침에에프가뜯어내린현관커텐을빨래통에넣으려다보니군데군데똥이묻어있어요!으악,

에프상태가안좋았던게배탈이났던것.

설사를하려는데,문은잠겼지.그래서내보내달라고난리법석을친거구요.그과정에서커텐에다설사를내지른것.

아침에한바탕락스청소를하고,세탁기도돌렸습니다.

여기사진은도망갔던에프가아침에다시온모습입니다.이젠겁이나는지현관문을열어놓아도집안으로들어오지않고,사료만먹고는달아나버립니다.아마두번다시집안에갇히기싫을거예요.어쩌면당분간(?)

아무튼감기이상의나쁜병이아니면좋겠는데…어제깨끗이씻어주었는데도다시눈꼽을잔뜩달고나타난에프가걱정스러워요.

먹이를잘먹는걸보면큰병은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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