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뉴월이되면배랭이길은아카시아향기로뒤덮인다고해도과언이아닌데..워낙잘자란아카시아나무들이라사진찍기가어려웠다.멀리서전경을잡았더니내느낌이전달이안된다.
아랫마을에서물리치료받고올라오는길.걷는게아니라기어올라온다는게더정확할정도로엉금엉금올라온다.
그래서아카시아꽃을가까이서들여다보았다.걸음의속도에따라보이는꽃도다르다.
가까이본아카시아는등꽃을많이닮았다.등꽃이키작은덩굴이고,연보랏빛이란차이만있을뿐꽃잎의생김새는무척흡사하다.
‘아름다운아~가씨어찌이리고운가요~~아아아아아카시아껌~’
이런CM쏭도생각나고,아카시아=아가씨란비슷한어감을지닌단어를이용해만든카피와윤형주목소리(?)
껌은안씹어도노래는열심히따라흥얼거렸었다.
내편지를받은시인은편지를읽는기분이아카시아숲속을거니는듯한느낌이랬었지..
그아카시아나무아래를느린걸음으로하얗게열려있는오월을지나며,또다른지나간오월들을떠올린다.
흔히들아카시아가쓸모없는나무라잡목이니어쩌니해도,오월의아카시아는하얗고풍성하고향기롭기그지없다.
아카시아가목재로는쓸모없는나무일지는몰라도풍성한하얀꽃송이들은꿀벌을모아주고,이나무아래를지나는사람들에게향기로운위안을준다.간절하게힐링이필요한시간을버티게해주는힘.아카시아나무아래를지나며위로받는것은나뿐이아닐것이다.
-아래는작년이맘때찍은사진이다.아카시아숲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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