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추억으로 통한다 -신사동과 논현동 사이

여름에신사동아니논현동에갈일이있었다.과천에서신사동가는버스를타니한남대교못미쳐서버스가회전을한다.신사동이반환점이어서회차를하는것이다.내가찾는논현동뷰티센터에가자면지났던길을되짚어돌은다음에내려야한다.그런데회차하는곳이늘교통체증을일으키는길목이라겨우두정거장을도는데,무척더디다.이럴줄알았으면전전정류장에서내려길건너고걸을걸…,알았어야지.

한바퀴돌아서내린곳은예전리버사이드호텔부근.이호텔이지금도있는지는모르겠다.리버사이드의나이트클럽은내가몸담았던극단의연극대상수상기념으로처음가봤다.극단의신입이라막내인나는나이트클럽에서여러선배들과번갈아춤을췄던일이기억난다.무척어색했고,부끄럽단생각도했지만,역시즐거웠던날.

버스타고지나온길맞은편을거꾸로다시걸어내려가는중인데,이부근에서친구가방을얻어잠시머물었던적도있다.호텔옆골목안의가건물이었는데,무슨연고인지욕실이달린넓은방한칸을임시숙소로빌려머물렀다.아마공사중인친구의친구네건물이었을것이다.그방에모였던친구들이지금은다뿔뿔이흝어졌다.1978년(?)..30년이훌쩍넘은추억이다.시애틀의S는잘지내고있을까?

오래만나지못한친구들을떠올리니강남도참오래된동네란생각이든다.강남은늘변하고있어서새것-젊은이들의거리-새로운것이선보이는유행의거리라고생각하지만,사실은그렇다.추억을떠올리며걷다보니내겐강남도오래된곳이다.

뷰티센터

논현동

버스전용차선은논현동아래까지만있다.논현동과신사동엔버스전용차선이없다.버스가오기는하는걸까?걱정하는내게같이선젊은이가바로핸폰앱을찍어도착시간을알려준다."버스1분안에올거예요."

오늘도강남은변하고있다.아무리새건물이들어서고곳곳에서리모델링이이뤄지고있어도내기억속의강남은자잘한추억들로이루어진오래된강남이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