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4년 11월월

제주 약천사의 새벽풍경(제주 성지순례길)

좀늦게대웅전에들어가니이른새벽에많은분들이정좌를하고주지스님의법문을경청하고있더군요.

약천사대웅전은다른절의대웅전과좀다릅니다.

천정도참아름답습니다.

정확히확인하지않았지만..만다라의문양이아닐까짐작해봅니다.

깜깜한새벽,대웅전안은밝습니다.

아침공양입니다.정갈하고담백하여잘먹었습니다.

미나미깡(하귤)

하귤은겨울동안푸른색으로나무에서자라다가봄3~4월에딴다고하지요.

그런데너무시다못해쓴맛을내는지라환영을받지못한다고하네요.

크고싱싱해서탐스럽게보이는귤이못먹는다니참아깝습니다.

사실60년대어느봄날서울사촌댁에갔을때에남대문시장도로중앙의리어카(리어커위에광목포장을친)상인에게서엄니가사주셨던미깡이아닌가생각되네요.그때너무써서안먹겠다고했더니만다른먹을거리를바꿔서사주셨던기억이납니다.아무튼이하귤은조경용으로많이심는답니다.

약천사에서나오는길옆에는이렇게하귤나무가울처럼자라고있더군요.

아직어두운약천사새벽은흐린날씨에뜬구름이하얀포말처럼떠있습니다.

야자수는단풍들지않고낡?는가봅니다.

늙는다고할까요?제표현이맞는지어쩐지잘모르겠습니다.

약천사입구이며출구가되겠습니다.

사실들어갈때는버스로컴컴할때들어가서잘모르고나올때본길입니다.

여긴어디외국의계곡같았습니다.

사진이흐려서좀그런데실제로는밀림지대느낌이들더라고요.

위사진의반대쪽입니다.위와이곳을가로지르는다리위에서찍은사진입니다.

약천사의새벽풍경이라할수있겠습니다.

제주 하도리(제주 성지순례길)

첫날저녁의식사,해물(소라,새우,게,조개등을넣은)된장국,제주돼지고기(편육사진이빠졌다.무척푸짐하게나온편육에갈치속젓?(제주에서먹은식당마다나온)을얹어배추잎에싸먹는다.(배추잎이참고소했다)

내가묵은건물(푸른바다펜션),창가에보이는침대였는데유리문은열지않게꼭뭔가로처리해놓았다.

이날이른아침산책길에서의외로해녀들을만났다.

비가와서우중충하지않았다면얼마나좋았을까..생각했다.

밭가장자리를검은돌로빙둘러쌓아놓았다.울타리처럼보이는데왜그랬을까라고중얼거리니동행한일행이밭에돌이많아서골라내다가그랬다나..

하트모양이네..

첫날밤밤새비가내렸다..밤새잠못이루고새벽에나잤을까눈을뜨고밖에나오니온통젖어있었고바람이세게불어야자수잎이춤추듯흔들리고비가부슬부슬내렸다.가는빗방울이바람에날려얼굴에촉촉히묻어났다.

한방에서묵은룸메이트들과식전아침산책을나섰다.

이곳은하도리라고했다.

해변가로가는골목길에들어섰다.

다른해변의마을과비슷했다.골목길에서한할머니를만났다.

부슬부슬비가오는데우산도없이스젓스적부지런히걷는할머니께우산을씌워드렸다.

"어서왔어?서울서?""사진찍자고할라구?""어머..사진을왜찍겠어요."

"사진찍어서서울큰식당에간판에넣을라구?"

"어머..아니에요.""어어~괜찮아사진찍어~""전그냥여행온사람이예요."

그러고보니할머니등에는노란플라스틱상자안에동그란해녀들이쓰는장비가들어앉아있었다.

"어머나할머니해녀분이세요?""그럼지금바다로가는거야""어머나그러시군요."

"그럼사진찍어요우리""할머니는미소를띠우며사진을찍으셨다."

그리고검은돌들이뭉쳐?있는해변가에이르렀는데여기가동해바다와다른점이다.

제주에는온통검은색,웬지바다도검게보였다.하늘이어두워서바다색이그럴것이다.

해녀할머니는좀볼품없는시멘트벽돌시설물안으로부지런히들어가셨다.

안에는중년에서또는그이상의아줌니들이해녀옷으로갈아입는중이고웬남정네가그녀들에게강의하듯한참뭔가를전달하고있었다.

우중충한날씨에검은돌은세상을밤처럼어둑컴컴하게했다.

물가로다가가려고했지만돌들은미끄러웠다.

바람이세차게불어서몸이흔들릴지경이라바다에빠질까무서워서그만가기로했다.

중국인모녀와,또다른젊은가족이해변에서사진을찍고구경을하고있었다.

다자란처녀와어머니의대화는중국말인지라무슨말을나누는지모르지만무척인상적이었다.

처녀가해변의돌틈에서뭔가를보고탄성섞인질문을하니어머니인듯한여인의응답에묻어나는음성의느낌은영화의한장면처럼무척아름답게들렸다.내용은모르고소리만으로전해지는그느낌은한소절의음악과같았다.

그리고젊은부부의아들은제부모와떨어져우리가해변에당도했을때나에게반기듯장난을걸려고달려들었다.웬아이가혼자서내게웃음을보이며짓궂게달려들기에그동네아이인줄알았다.그래도그렇지조그만아이가비가주룩주룩오는데어떻게혼자서돌아다닌다는말인지..

나중에룸메이트한분이사진을찍어달라고마침곁에있는남자에게부탁을했다.

그남자는쾌히응하며"스마일~"하고우리에게전부터아는사이처럼경쾌하게주문을한다.한번더라고뭐라고중국말인지영어인지말했지만제스쳐를보고인식한우리는한번더사진을찍었다.

그리고그들은그장소를떠났는데좀전의아이가그들부부의아들이었다.

세사람은가족이지만뭔지우리들가족분위기와사뭇다른느낌을주었다.(우리네는그런또래의아이이면손잡고다닐것이다.이들은헤쳤다가도큰소리로서로부르지않아도모여서함께가되었다)그리고행동이무척이나달랐는데,수줍음이라든지조심스러운면은찾아볼수가없었다.당당하고친절하고그냥가족이따로따로움직여도소통이잘되고좋아보였다.우리는’중국인들은친절하지만믿을수는없어’라고의견을같이했다.그러면서도한편왜친절은챙기면서사람을그대로믿을수없을까..중국의해적행위로귀에인이박혀서그럴까..문화의차이때문일까..우리들의성격때문일까..뭔가의문점을던져주는것이있다.아무래도우리가풀어야할문제일것이다.

제주에는채소가어렸다.

강원도에는수확기에있는데제주밭에는열무와얼갈이수준도안되는배추들이밭에서크고있었다.

또이따뜻한기온에서도밭에비닐이덮여있기에뭔가궁금했다.

열무밭

함께잠을잔사람들(왼쪽의우산쓴분은80대이시다.이름도특이하다.일본적인이름으로네글자이다.

얼마나멋장이신지,연세보다젊고잘걸으신다.겉옷을세벌가져오셔서매일갈아입으셨다.패셔너블한모자도세개를)

제주 구암굴사 (제주 성지순례길)

멀리보이는작은봉우리가한라산이란다.

사진은작게찍혔지만

한라산주위를빙둘러지나는길인듯한라산정상이가까웠다가멀어졌다가했다.

뒤늦게깨닫고는버스창가에탭카메라를대고셔터를눌러댔다.

버스의속도보다셔터의속도가훨씬느려목표물은휙휙지나쳐버렸다.

잘보여서누르면휙~숲이찍히곤해서,가만히창을내다보며경치를보는즐거움마저놓쳐버렸다.

이사진은무엇을찍으려고찍었는지모르겠지만..제주도사진임이분명하니까^.^

국화류일텐데너무너무색깔이깔끔하고청초해보였다.

제주공항말고처음으로버스에서내려제주땅을밟고나서마주한꽃이다.

구암굴사/동굴안에있는절이었다.

같은경내의동굴

많은촛불이불켜져있었다.

동굴안은무척따뜻했다.

촛불의열기덕분에,또는많은불자들의소원을비는열기때문일것이다.

본인도촛불을켰다.

우리가족의발원을담아접수했다.

공항에서맨처음으로구암굴사에방문을한것

다음방문지는관음사이다.

구암굴사방문을마치고관음사로향하여버스를탄다.

나는1호차를타고왔다.

제주 성산일출봉(제주 성지순례길)

보이는사람들은모두중국관광객들이다.

이들은바다가없는지역에사는사람들이라고..

그래선지제주의바다를보고는정신을잃을정도란다.

모두의표정은매우좋아어쩔줄모르는흥분된표정과움직임을보였다.

사진을찍어달라면쾌히찍어주며가끔은엉뚱하게찍어놓기도하고,남의사진찍는데뒤에서얼굴을디밀어넣어마치일행처럼찍히게하고는재밌어서눈과입은좋아라소리안나는大笑를짓는다.

그저好好好~~라는걸까?!

성산일출봉을오르기는등에땀을흘리며호흡도가쁘게올랐다.

크게부담스러운높이는아니겠는데비가와서우비를입은탓일까찬바람과땀흘림,양방향으로감내하며올랐다.온몸에감기는습기의불쾌감은일출봉에오르자펼쳐진아름다운장관을보자마자바로사라졌다.

길게이어진분화구둘레를모두한폭에담아보려했지만무거운카메라를가져오지않아서불가했다.

일출봉에오르고내려가는계단,보이는사람들은중국인들이다.

일출봉에서내려단본풍경

집들이참이뻤는데눈으로는자세히보였구만,사진은작게나와서몇번을눌렀는지..참~

일출봉에서오르고내려오는동안일행들은모두사라졌다.

나는사진찍는데만열중하니동행하던사람들을잃기일쑤였다.

혼자내려와쵸코렡입힌귤말랭이1상자1만원(이것이귤함량과쵸코함량이높다고해서),오메기떡5개포장5천원(블루탐),제주빵(만쥬같은것)1만원을사서한참버스를찾아헤맸다.맨중국글자가적힌버스들이주차장을메우고있어서빙빙버스앞창의글씨를살피며돌다가가이드의깃발을발견했다.

버스에오르니모두들타고지각생들을기다리고있었다.

성산일출봉의노란잔디가펼쳐진넓고넓은분화구는보는이의마음에평화를주는것같다.

날씨가맑았다면얼마나좋았을까..아쉽지만그래도보기를잘했다.휠링이될것같다.언젠가다시조용히다녀오리라~

*삼다오메기떡은가이드소개로주문해서샀는데60개들이1상자에3만원이란다

맛은블루탐이내입에맞았다.

제주 부슬비 내리는 산굼부리(제주 성지순례길)

자세한지역설명이부담스러워포스트올리기를미루었는데어느분이상세한설명과함께사진을올리셨기에사진만올려보기로한다.

산굼부리로오르는행렬

억새가많다.

억새밭에는고사리가많다고한다.

제주인들은억새밭에서고사리를발견하면뽑아서버린다고한다.

억새생존을위해서,억새는지붕이엉에쓰일것이므로.

끝없는억새밭이다.

산굼부리정상에서본풍경,훼손되지않은자연그대로참아름다웠다.

까마귀가많다는산굼부리에는정말듣던대로깨마귀가많았다.

그많은까마귀가하늘을가릴만큼했다고느꼈을때,순간을잡으려고몇번을시도했지만물방울에젖은탭의셔터가말을듣지않아서참애를먹었다.

드디어정상에가까이..

고목에까마귀가앉아있곤했다.

마치괴기영화의한장면처럼..밤이었다면오싹했을것같은.

그광경을꼭찍고싶었는데,못했다.

뭔가근사한제목을붙이고싶은분위기~

제주 도두봉 (제주 성지순례길)

10.30일7시에춘천터미널에서김포공항행버스를탔다.

이곳에서김포공항까지가는데,도로가붐비지않은탓인지

2시간거리가1시간50분정도걸려공항에도착했다.

공항을떠날때는날씨가맑았다.

일기예보로비가오리라는걸알고있긴했지만혹시나했는데

제주의하늘은회색과잿빛이어우러진구름으로어둑하기만했다.

그리고때마침제주에는전국체육대회가열리고있어서

모든숙박시설은붐비고부족했다고한다.

우리는미리예약이되어있어서그다지고생하지않았지만

김포공항에서12시25분출발하기로했던이륙시간이보딩타임으로바뀌었으며,

실제로출발은얼마간시간이흐른후에했다.

이후1시간여를지나

제주공항에도착해서도공중에떠있는비행기안에서20분동안있어야했다.

그20분이끝나갈무렵조금지루해지려고하던참에착륙했다.

비교적절차가간편하여빠르게공항을빠져나왔다.

귀향할때는제시간에출발하고도착하였다

도두산에있는장안사이다.여행마지막날에들린곳이다.

오래된고찰인데..포스트올리기가너무늦어버렸고,자세한사찰정보를알아보고올리기엔힘들것같다.

제주에는곳곳에서사진의노란꽃을보게된다.

가이드의말에의하면털머위꽃이라고한다.장안사표석아래에도있다.

장안사경내의풍경이다.다른사찰에비하면소박하기만하다.

장안사에서나와뒷쪽으로도두산에오르는길이나온다.

길가에동백꽃이홀로피어,오가는이들을반기는듯하여사진한장으로화답을했다.

도두봉에서서아래를보면정말아름다운바다가보인다.

흐린하늘을닮아서바다의빛깔은회색빛이다.

그리고요트가보인다.

요트와보트는쉼없이움직였다.

서로어우러져서아름다운풍경을이루었다.

제주에는억새가많다.

예전에,지붕을덮는것으로이용하는지라보호하고키웠던가보다.

우리가제주에있는동안내내이렇게어두웠다.

조금만점들이역동적으로움직이는것이나의눈길을끌었다.

좀더자세히찍어보고싶었지만나의기계가영말을듣지않았다.

부슬부슬내리는빗방울이카메라에묻어셔터가말을듣지않았다.

티슈로닦고문질러도되지않아서애를쓰다가포기하고나면우연히찍히기도하는데

찍고자하는풍경은놓치기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