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별 글 목록: 2016년 1월 3일

생전처음 간장을 담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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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마 메주를 쑤어 따뜻한 아랫목에다 두고 띄우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겁니다.

그래서 음력으로 정월이나 되어야 메주가 완성되었을 거고요.

저는 기계로 띄운 메주(5kg) 를 12월30일경에 농장으로부터 배송받아 이걸 언제 장을 담가야하나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농장에 알아본 후 겨울철이니 일찍 담가도 무방하다는 답변을 들었지요.

1월1일 오후 무료한 시간에 소금을 녹여 소금물( 21Kg ) 을 달걀을 뜨게해서 옆으로 누운 달걀이

60% 정도 뜬농도 (짭잘하면서 맛난 맛) 를 항아리에 채워넣었지요.

다음 날  2일에  메주에 묻은 볏짚을 모두 제거하고 4조각 정도로 쪼갠다음  소금물 항아리에

넣었지요.  메주를 씻지않은 거는 기계 안에서 띄워서 먼지 같은 거로부터 보호를 받은 이유이지요.

오늘은 고깃집에서 얻어 온 숯을 가스불에 불을 붙여 빨갛게 불이 핀 숯을 그대로 간장항아리에

집어 넣고 나서 대추와  청양고추 말려 뒀던 걸 5개 띄우고 완료햇습니다.

40일 후에는 메주를 꺼내 잘 주물러서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아 된장을

담글 것이고, 간장은 봄부터 먹는 답니다.  벌써 냄새가 장난이 아니랍니다.

간장 담기 참 쉽네요.  메주를 간단히 농장에다 주문을 한지라, 메주 만드는 수고를 거치지 않아서

더욱 그런거겠지요.  농가에서 사다 먹는 간장 값을 생각하니 무척 돈을 번 느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