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6년 2월월

그렇지만 마음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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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된장체험행사장에서 사온 은달래장, 묵은 막장, 고추튀각, 시래기국을 자주 못오는 맏이에게 먹게 해주고 싶어서 외식을 사양하고 요래 뚝딱 차려서 먹었습니다.

휴가를 받았다고 해서 천천히 도라지 나물이랑 보름날 못먹인 거를 해주려고 했더니만 바로 간다네요. 할일이 있다나요.

장 본거를 또 부지런히 혼자 먹어야겠네요..

이젠 장보기를 좀 줄여야겠어요.

소양호에 부는 봄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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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7_142854_resized 멀리 보이는 건 봉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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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로지른 육지는 선사유적지이며 레고랜드가 될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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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정말 아름답지요?

봄날 좋아하는이와 함께  거닐어도 좋고 차를 마시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된장이 뭔지, 추억의 맛을 찾아서

해마다  이즈음 열리는 춘천시 방동1리 정보화 마을 센터의 된장 체험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 손수 지으신 농작물을 구입하는 즐거움도 있고 맑은 공기속에서 된장 담그는  풍경은 추억을 되새겨 보는 데 충분합니다.  가까운 마트에 다 있는 물건들이지만 애써  해마다 잊지않고 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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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용  찰밥을  지어서 떡메에 올려 놓고 철퍼덕 철퍼덕 떡메를 치면 부드러운 떡이 됩니다. 방앗간에서 만들어 파는 떡과는 맛과 질이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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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막장의 차이는 메주를 잘게 부순것과 곱게 빻은 것의 차이이더군요.  재료는 동일합니다. 위는 된장이며 아래는 막장을 버무리는 중입니다.  (들통에는 끓인 질금물이며 감주라고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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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을 담기위해 질금물에 찹쌀을 넣고 끓인 죽상태 의 농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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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재료의 사진입니다. 보이는 것 말고 플러스 알파가 있다네요.아마 약간의 조청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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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행사에 부부가 오신분들이 많더군요.  한 남편분이 고추장을 정성스레 버무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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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떡메를 쳐 봤더니만 오늘은 제법 오래 떡메를 쳤답니다.  저 더러 잘 친다고 어르신들께서  칭찬을 해 주셨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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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버무리고 항아리에  모두 담아 행사가 마무리 될 즈음에 점심을 먹는 시간에 뽀글장 비빔밥을 먹었답니다.  둘이 먹다가 한사람이 어떻게 되어도 모르게 참맛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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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나물을 한켠에 담아서는 비비지않고 나물 하나하나 고유의 맛을 느끼며 먹는 재미가 아주 고소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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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살짝 짠맛이 났었는데 오늘은 심심하게 잘 만든 찬들이어서 나물을 따로 먹고 감자를 넣은 보리밥은 뽀글장으로만 비벼서 먹었는데요.  정말 옛맛이 ~ 추억의 그맛이었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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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메를 잘 쳤다고 부녀회에서 뽀글장을  한종재기만큼  싸주시더라고요.  아이코~~ 감사해하며  담아와서는 저녁에 아주 잘 먹었답니다.  곁들인 고추튀각이랑 나물취도 여기서 사다가  조리한거지요.

내일은 이곳에서 사 온 시래기를 넣고 제가 담근 토장국을 끓여 볼겁니다.  생전 처음 담근 토장이 제법 맘에 드는데, 시래기를 넣고 끓여 보고싶었거든요.  뭐니뭐니해도 시래기 된장국이 맛나게되어야 진정한 된장(토장)의 쓸모가 아니겠는지요!?

하~ 마침  오늘, 할머니께서  삶아 오신 시래기가 보여서 얼른 샀답니다.  은달래도 샀는데 달래장을 만들어 냉장고 에 넣어 두었지요.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수선화 꽃이 피려고

이곳 저곳에서  꽃소식이 들리는데 우리집 베란다에는 꽃소식이 없다.

서운한 마음으로 가시오가피나무 가지를 살펴봤다.

항상 제일 먼저 푸른 싹을 틔워 반가움을 주었었다.

한가지에서 움이 트고 있었다.

주변의 화분 하나하나를 둘러봤다.

수선화와 튜립과 붓꽃, 또 다른 하나의 꽃 뿌리를 지난 가을에 심었다.

이웃블로거님께서 보내 주신 거다.

사실 당해에 꽃을 보게 되는 거는 기대하지 않았다.

어머나 그런데 꽃 몽오리가 보인다.

처음에는 누가 튜립이고 수선화인지 몰랐다.

메모한 이름표를 떼고 구근을 심고나서 잊어버렸다.

나중에 구근하나가 죽었는데 그게 수선화인지 튜립인지 몰랐다.

그런데 이제 알았다.

튜립하나가 죽었던 거다.

지금피어 오르는 몽오리는 수선화가 맞기 때문에 나머지는 튜립이 맞는 거다.

와~ 노란 수선화가 곧 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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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싹은 튜립이다.

아무래도 꽃은 안 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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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후리지아이다.

우리집에 온지 4년째이지만 올해 처음으로 잎이 무성해졌다.

그동안은 비실비실했었다.

꽃이 화사하게 핀 화분을 구입했던건데 꽃이지고나서 죽은 줄 알았던 걸 혹시나하고 심어 두었던건데 여름내내 바짝 마른 화분에서 죽은듯이 있던 구근에서 잎이 이렇게 무성하게 나오다니 신기하기만하다. 향이 좋은 후리지아가 언젠가는 꽃은 피워주려는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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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 케잌이 좋아요

전시장에 걸린 멋진 작품을 천천히 관람하며 2층에 올라갔다.

2층에는 어제 소개한 민화로 장식한 생활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을뿐만 아니라 앙금으로 만든 예쁜 꽃이 데코레이션 된 케잌이 보였다.

흰색 스티로폴은 백설기를 표현한 것일 것.

그 위에 장식한 앙금꽃들이 무척 예뻤다.

생일 기념으로 선물을 한다면 무척 좋아 할것 같다.

카스테라에 버터크림이나 생크림으로  둘러 바르고 슈거나 쵸코렡으로 장식한 것을 먹기보다 떡이 더 건강에는 좋기도 하거니와 우리의 전통을 살리는 일이니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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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케잌보다 더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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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서 나와  길에 섰다.

봉의산 정상 봉우리가 보였다.

흰구름 망또를 두른듯이하고, 하늘도 파랗고 , 날씨는 바람이 불어 쌀쌀해도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어느분의 춘천의 도청 뒤 봉의산 추억을 되살려 드리는 마음으로 이 사진을 찍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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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민화

어제, 전시 마지막날에 방문하여 본 민화작품들입니다.

작가로 등단하신분들과 민화를 배우는 학생분들의 작품인데요.

광목천에 또는 도자기에 나무토막에 수예를 놓듯 그려진 민화는 아름답고 정겨웠습니다.

보는 마음을 포근하게하니 보는동안 행복했답니다.

클로즈업 된 작품은 저의 형님 작품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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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차 전시회 관람

어제 청주근처 오창산업연구단지에 근무하는

한쌍의 신랑신부 결혼식에 다녀 왔는데요.

친구의 제네시스를 타고 다녀왔는데 어찌나 몸이 피곤한지요.

기침 때문에 녹차를 텀블러에 담아 가져가서 수시로 마셨는데 그덕분인지 잠도 한숨 못자고 꼴까닥(ㅋ) 새웠답니다.

새벽 4시 다 되어 잠들었다가 7시반에 습관대로 잠이 깨고는 오전내내 안정이 안되어서 민화가이신 이웃형님이 참여하신춘천 미술관에 갔답니다.

형님은 지역의 대학 평생교육관에서 강의도 하시는데, 전시 종목은 대학에서 교육하는 전부를 하더군요.

형님만 보고 갔는데 꽃차에 눈길이 가서 보다가 꽃차 담당 교수님이 아는 분이었어요.

놀라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진피차 한잔을 마시게 되었는데요.

어찌나 깔끔하고 우아하던지요.

그 맛에 반하게 되었지요.

이번 3월이나 4월에 개강한다고 하시기에 저도 차기에 수강하기로 마음을 정했답니다.

그간 들은 풍월로 집에서 혼자 해보곤 했는데 차맛을 보고나니 제대로 배워야겠단 생각이 드는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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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을 뜨다

 

음력 정월 초사흩날이며 양력으로 2월10일날은

간장을 담느라 진한 소금물에 쥐눈이 콩 메주와 건청양고추 대여섯개와

대추, 숯을 섞어 담가놓은지 꼭 41일째이다.

40일이 경과되면 간장을 뜨기 좋은 날이라했다.

간장을 큰 항아리에 담가놓고 수시로 들여다 보곤했다.

가끔은 새끼손가락을 간장물에 넣었다가 빼서 혀에 대 보곤했다.

짭짜름한 맛이 제법 간장 같았다.

검은빛을 띤 쥐눈이콩이라 그런지 벌써부터 간장빛이 나는듯도 했다.

항아리 속에 있는 걸 봐서 그렇지 간장물을 떠서 보면 빛이 연해보이리라.

깨끗이 씻어서 말려 놓은 빈항아리를 작업하는 곁에다 옮겨 놓았다.

개복숭아청이 오래 담겨있던 항아리는 향긋한 과일향이 났다.

향이 나는데 괜찮을까..어때 음식에도 넣는데..향이니 괜찮겠지..

된장향하고 같니?..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다 한다.

주방에서 뜰채를 가져다 항아리 안에서 둥둥 떠 있거나 가라앉은 메주조각들을 건졌다.

함께 떠 있는 고추랑 숯과 대추가 거틱거렸다.

이걸 어쩌지?..하다가 모두 건져서 빈 항아리 밑에 깔았다.

대추는 일일이 씨를 발라냈다.

어디서 대추씨는 아니지만 매실이나 복숭아 씨앗은 청을 담아 100일이 지나면 독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안전한게 제일이지 하면서 대추씨를 발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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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도 여름에 혹여 벌레라도 나면 어쩌나.. 혹시 방제가 되지 않으려나 싶어 깔기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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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져낸 메주를 두손으로 문지르고 비벼서 뭉친것들을 뭉그려트렸다.

곱게 뭉그려진 메주를 항아리에 차곡차곡 꼭꼭 눌러 담았다.

그리고 항아리 뚜껑을 꼭 덮어 놓았다.

해가 잘드는 창앞에 옮겨 놓고 부디 맛난 된장이 되길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