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꽃에는가슴아픈전설이있답니다. 먼옛날어떤곳에할머니가살고있었다.
할머니에게는부모없는두손녀딸이있었다.
언니는얼굴이예뻤지만마음씨가나빴고동생은미웠지만마음씨가고왔다.
얼굴이예쁜손녀는자라서이웃부잣집에시집가고
그렇지못한손녀는세고개너머멀리가난한산지기에게시집갔다. 그래도작은손녀는할머니를모시고싶었다.
그러나언니가못하게했다.
남의이목이두려웠기때문이었다.할머니는어쩔도리가없었다. 큰손녀가잘하리라고생각한것은아니지만,
그렇다고가난한손녀에게짐이될수도없었다.
처음얼마동안은그럭저럭지냈다.
그러나갈수록소홀해졌다.나중에는양식이떨어져찾아가면짜증까지낼정도였다.
그때마다작은손녀가더욱보고싶었다.할머니는드디어길을떠났다.
두고개를넘을때까지는견딜만했다.
그러나마지막고개마루에올라섰을때는한발짝도더는내디딜수가없었다.며칠씩이나굶었기때문이었다.
할머니는커다란바위아래앉아서고개밑에보이는착한손녀의집을바라보면서잠이들고말았다.
마지막저녁햇빛이할머니의야윈몸위에따뜻하게비치고있었다.
얼마후나무를지고오던손녀사위가자고있는할머니를발견하고깨웠으나
할머니는이미이세상사람이아니었다.
정성껏양지바른곳에묻어드렸다.그리고집에가서아내에게말했다.
이튿날아침손녀가울며그곳에와보니
불쌍한할머니는보이지않고이상한꽃한송이가무덤앞에피어있는것이었다.
마치허기져서구부린할머니처럼.착한손녀는그꽃이불쌍한할머니의넋이라고생각했다.
그때부터이꽃을할미꽃이라부르게되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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