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장미가 만발

줄기장미가 만발

 

 

손주를 보러 창원의 아들네 집을 찾은 길이었다.

아파트 가까이 다가가니 담벼락에 줄장미가 새빨갛게

굵은 솜뭉치처럼 듬성듬성 피어있음을 볼 수 있었다.

‘정녕 여름이로구나’

작은 감탄이 심장으로부터 터져 나왔다.

장미를 보면

그간 죽어(?) 있던 정열이 샘 쏟듯

내면의 열정이 꿈틀거림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정열을 불태우듯 금년엔

뜨거운 여름으로 보내고 싶은 욕망이

내밀히 속삭임을 듣는다.

장미는 생명의 고동이 된다.

 

 

 

장미 한 송이-용혜원

 

장미 한 송이 드릴

님이 있었으면 행복하겠습니다

 

화원에 가득한 꽃

수많은 사람이 무심코 오가지만

내 마음은 꽃 가까이

그리운 사람을 찾습니다

 

무심한 사람들 속에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장미 한 다발이 아닐지라도

장미 한 송이 사들고

찾아갈 사람이 있는 이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꽃을 받는 이는

사랑하는 님이 있어 더욱 행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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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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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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