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여름 어느 날, 소니의 명예회장이자 기술담당 최고책임자인 이부카 마사루는 자사의 스테레오 테이프 레코더와 큼지막한 헤드폰을 가지고 영업 총책임자인 아키오 모리타의 방으로 들어서며 음악을 좋아하는 자신이 항상 음악을 들을 수 없어 이렇게라도 부피가 큰 기기를 들고 다닐 수 밖에 없음을 불평했습니다.그 이야기를 들은 아키오 모리타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항상 휴대하며 들을 수 있는 기기의 컨셉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1979년 6월 22일도쿄 요요기 공원에서 자전거와 스케이트 보드로 제품시연을 한 최초의 워크맨 TPS-L2 1979년 최초의 워크맨 카탈로그
워크맨을 처음에는 조깅과 디스코 음악의 인기로 “Sony Disco Jogger”라는 이름을 붙이자는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Soundabout”, 영국에서는 “Stowaway”, 스웨덴에서는 “Freestyle”로 명명되어 잠시 판매되기도 하였습니다.
모델명이TPS-L인 이 최초의 제품은 소니 창업33주년을 기념하며 가격을33,000엔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이 신제품의 홍보를 위해 젊은 커플들을 고용하여 일요일에 차량을 통제하여 보행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동경 긴자 거리를WALKMAN을 들으며 활보하게 하였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큰 반응이 없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제품의 진가가 소문을 타고 확산되게 됩니다. 그리고 전례가 없던 개인 휴대용 스테레오 플레이어인WALKMAN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주문이 폭주하였고, 문법에도 맞지 않는WALKMAN이라는 이름이 웹스터 사전에 오를 정도로 인지도를 높이며CD가 대세를 장악한90년대 중반까지 소니의 전성기를 일궈낸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이 최초의WALKMAN의 출시로 개인 휴대용 음향기기 시대가 열렸으며 현재의MP3 플레이어로 이어지는 거대한 문화흐름의 시초가 되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