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많은 고정관념들이 존재합니다.하지만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는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 법입니다.기계가 말보다 빠를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증기기관의 발명자 제임스 와트, 사람이 하늘을 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깬 라이트 형제가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워크맨도 바로 그런 고정관념을 깬 제품이었으며 21세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연 초석이었습니다.워크맨2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 사이즈를 보고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고 그 사이즈가 기술의 최고점이라 생각했었습니다.하지만 그러한 생각도 고정관념이라는 것을 증명한 제품이 바로 이 WM-20입니다.
워크맨은 건전지를 전원으로 하는 이상 카세트 테이프+ 건전지가 절대용적이 되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구동 배터리를AA 사이즈1개로 하고 사용시에는 케이스를 늘여 카세트 테이프를 수납하고 미사용 시에는 거의 카세트 사이즈로 케이스 크기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슬라이드 인 방식을 적용하여 워크맨은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 크기만큼 축소할 수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버린 기념비적인 제품입니다.
아마도 건전지를 수납하는 이상 이러한 방법 이외에는 워크맨을 카세트 케이스 사이즈만큼 줄이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워크맨 사이즈를 기필코 카세트 케이스 크기만큼 축소하고자 했던소니 엔지니어들의 집념이 느껴지는 제품입니다.
또한 구동모터도 이제까지의 작은 배터리 형태의 동형(筒型) 모터가 아닌 동전형태의 초편평박형(超扁平薄型) 모터가 장착되어 이제까지의 워크맨2 구조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기가 축소되었고 소형, 경량화를 동시에 실현하였습니다.
부속 헤드폰도 고막에 바로 음을 전달하도록 귀에 쏙 들어가도록 수직으로 설계하여 현재 대중적으로 쓰이는 이어폰의 시초가 되었고, 이로써 헤드폰도 더욱 경량화가 되었습니다.또한 이 헤드폰에는 휴대 시 오작동 방지 기능이 있었습니다. (1983년 출시. 27,0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