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신축 모델인WM-20은 혁신적인 설계였으나 최소 용적 컨셉에만 치중한 나머지 바디가 전체적으로 튼튼하지 못했고 디자인도 날렵하지 못한 면이 있었습니다.후속모델인WM-30은 구조를 더 견고하게 보강하여 중량이 약간 늘어났고(10g정도), 더욱 고급감을 살리는 디자인을 도입하여 신축형의 고급화를 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오히려WM-20보다3,000엔 인하된 가격(24,000엔)으로 발매되었습니다.스테레오 이어폰도“누드 터보”로 명명된 귀에 꼽는 형태를 개발하여 이후 현재까지의 스테레오 이어폰의 표준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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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2년생이었던 저는 당시 문교부가 주관했던 하계 대학생 해외연수단에 운 좋게 학교 대표 3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되어 싱가폴, 말레이시아, 태국 등 3개국을10일간 돌며 쿠알라 룸프르 대학, 싱가폴 국립대학, 태국 타마삿 대학, 출라룽콘 국립대학 등 각국의 대학과 교육관련 정부부처를 방문하였고, 현대건설이 시공했던 당시 아시아 최장 현수교인 말레이시아 페낭대교(13.5Km) 현장, 쌍용건설이 시공한 당시 세계 최고층(73층) 호텔 쇼핑몰 복합건물인 싱가폴 래플스 시티 빌딩 등을 견학하였습니다.
현대건설이 시공한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쌍용건설이 시공한 싱가폴 래플즈 시티
해외여행이 금지 되었던 당시에 이 연수를 통해 세상에 더 큰눈을 뜨게 되었는데, 동남아시아 교역의 중심지인 싱가폴은 물론 우리보다 훨씬 못살 것이라 생각한 말레이시아, 태국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나라라는 사실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국제어로서 영어의 중요성을 절감한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