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년대 초반부터 라디오 카세트는 테이프 더빙 기능이 인기를 얻으며 점차 더블데크 모델의 확산이 이뤄지기 시작했습니다.테이프 원본을 복사해서 자신만의 애창곡을 담은 테이프를 가지는 것이 80년대 젊은이들의 음악문화였던 것입니다.마치 지금 멜론 등 인터넷 음반 사이트에서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파일을 MP3 플레이어나 휴대폰에다운받듯이 말이죠.바로 이러한 라디오 카세트의 더블데크를 워크맨에 실현한 제품이 탄생하게 됩니다.
1986년 4월 Popular Science에 실린 Panasocnic 더블데크 플레이어 RX-HD10
양면 모두 합쳐 6개의 구동축을 이 정도 두께 안에 집어 넣은 집적기술은 지금 보아도 상당한 기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제품의 또다른 특징은 구동 전원인 AA배터리의 장착공간에 있습니다. 카세트 테이프 두개를 겹쳐 놓은 정도의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기기 상단에 위치한 조작 버튼을 엇갈려 배치하고 남는 공간을 활용한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활용되었습니다.
처음 이 제품을 접했을 때 도대체 어디에 배터리를 집어 넣을 지 알 수없었는데 놀랍게도 상단 버튼부 철제 케이스를 분리하자 그안에 AA 배터리가 들어가는 두개의 공간이 나왔습니다. 아무리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더블데크 워크맨과 같은 기상천외한 컨셉트를 제품화하는데 성공한 엔지니어들의 집념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세계 최초의 가정용 카세트 더블데크- Clarion (197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