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에 발매되었던 업무용 카세트 레코더의 경우 본체 뒷부분에 스피커를 내장한 경우가 많았으며 1980년대 초반 헤드폰 스테레오 시장이 열리면서 이러한 업무용 카세트 레코더의 구조를 그대로 가져온 모델들이 출시되었습니다.
1976년 내셔널 직립형 업무용 카세트 레코더 (좌측)
1981년 발매되었던스포티 라디오 카세트GO
1982년 출시되었던 내셔널의 GO2 (모델명 RX-1910)는 1970년대의 검은 색 계통의 업무용 모델 구조를 이어받은 GO 시리즈 두 번째 모델로 바디스타일을 깔끔하고 세련되게 업그레이드하여 경쾌한 느낌을 주면서 스테레오 라디오까지 갖춘 본격적인 음악 감상용 헤드폰 스테레오의 모습을 갖춘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1973년경의 내셔널 라디오 카세트 이 모델은 워크맨 발매 이전까지 휴대용 스테레오 기기로 널리 각광받던 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와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의 중간단계 형태로 좌측에 안테나가 장착되어있고 업무용 기기와 같이 좌측면에 마이크, 후면부에 모노 스피커가 배치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는 허리에 차고 다니기에는 부담스러운 크기였기 때문에 한 손으로 쥐고 다닐 수 있도록 좌측하단부에 스트랩을 달았습니다.
이 제품은 1980년대 본격적인 휴대용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의 시대가 열린 것임을 임을 알리는 대표적인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제품은 안테나와 스트랩이 부착된 형태의 마지막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가 되었고 워크맨에 대항하는 브랜드로 내셔널이 정한 브랜드인 “World Way”에 자리를 물려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