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경 각 사가 제품 소형화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에 출시된 Victor의 CX-7 (별칭 TEPEE)입니다.헤드폰 스테레오 기기의 고정 형태인 직육면체 형태가 아닌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테이프를 장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체의 단면이 뭉툭한 쐐기모양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이 제품의 디자인은 원추형 모양의 인디언 텐트인 TEPEE에서 착안하였습니다.

아메리칸 인디언 텐트 "Tepee"

본체 내부의 회로 및 기계부품 설계를 최적화하고 안쪽으로 약간 기울게 구조를 함으로써 단면부가 인디언 텐트처럼 삼각형 쐐기형태를 갖게 된 것입니다. 즉, 덮개를 제외한 본체 자체는 단면부가 직각 삼각형의 모양을 하고 있어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도원추형을 띄게 된 것입니다. 헤드폰 스테레오기기는 카세트 케이스와 같이 90도의 각을 가지는 직육면체 구조로 설계되는 일반적 디자인에 파격을 준 제품이라고 평가됩니다.

슬라이드 인 방식의 소니의 WM-20이나 WM-30을 제외한다면 AA 건전지를 전원으로 하는 워크맨 중에서는 최소형 모델이 아닌가 싶습니다,이 모델 역시 WM-20/30과 마찬가지로 전원은 AA 건전지1개만을 사용하여 본체의 용적을 최소화 하였습니다.

테이프를 넣으면 전면부의 왼쪽의 기울어진 부분이 약간 위로 올라오는 구조로 테이프를 뺀 상태에서는 다른 모델보다 부피가 작아지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모델이었습니다.게다가 소프트 터치 방식의 버튼을 전면부에 세련되게 배치한 참신한 디자인의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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