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Walky, 요요깜으로 변신하다. – 대우의 도시바 OEM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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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의 국내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80년대 초부터 국내의 주요 가전업체들도 본격적인 모델개발에 나서며 비정규 루트를 통해 수입되던 일본산 제품과 겨루게 되었습니다.삼성전자는mymy, 금성사는 AHA Free, 대우는 요요 깜이라는 브랜드로 급성장하던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 시장에 뛰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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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요요깜 지면 광고


1990년 변진섭이 출연했던 요요깜 TV광고

이 당시는 국산제품의 디자인이나 품질은 일본산 제품의 그것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 삼성전자와 금성사가 자체 생산한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가 대리점 및 백화점 등을 통해 판매되었으나, 비정규 루트를 통해 수입된 일본산 제품들이 세운상가, 롯데, 신세계, 미도파, 코스모스, 맘모스 등 백화점 수입 전자제품 코너, 명동에 위치했던 외국 전자제품 전문점 등에서 훨씬 더 비싼 가격에 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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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겨울 미도파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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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중반 코스모스 백화점

80년대는 한국이 급성장을 하던 시기였고 80년대 초부터 일반인에게는 생소했던 해외 브랜드들이 도입되었습니다. 중고교생의 교복 자율화와 더불어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신발이었는데 81년에 나이키가 국내에 들어 오면서누가 나이키를 신는가?”라는 파격적인 광고로 많은 청소년이 갖고 싶어하는 품목이 되었습니다. 당시 기차표 신발이 3,000원 남짓하였는데 테니스 선수인 존 멕켄로가 광고에서 신었던 테니스화는 무려 22,000원에 판매되었습니다. 나이키와 더불어 청바지 서지오 발렌테는 당시 청소년들의 로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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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나이키 지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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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테니스 영웅 John McEnroe

이와 같은 해외 브랜드의 도입 붐은 소득의 증가와 더불어 고급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 나면서 전자기기 시장에도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금성사는 1987년 경 일본 세이코社 로부터 폰카드, 스포츠 타이머를 도입하였고 OMRON社로 부터는 만보계를 들여와 판매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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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도시바 Walky 지면 광고

삼성은 1985년 일본의 조지루시(象印)社로부터 코끼리 전기밥솥을 도입하여 코끼리 상표를 붙여 시판하였고 처음에 70%정도가일본산 부품이었는데 1988년에 거의 100% 부품을국산화 하였습니다. 서울 올림픽을 앞두고 국내 음향기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을 하자 일본의 유력한 전자회사로부터 OEM방식으로 삼성의 브랜드를 붙여 카세트 플레이어 공급을 제안 받았으나 mymy가 품질 경쟁력으로 시장을 확보했다고 판단하여 이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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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금성사와의 치열한 시장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던 대우는 1988년 도시바의 Walky를 완제품을 OEM방식으로 들여와 판매하는 모험적인 전략을 시도하였습니다. 당시 국산 기기가 10만원 내외였는데 도시바로부터 들여온 KT-4077 19 8천원에 판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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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9만 8천원에 요요 깜 브랜드로 판매되었던 도시바 KT-4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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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는 20만원이 넘던 일본산 고급제품의 수요를 흡수하고 정식 수입되지 않았던 일본산 제품의 알킬레스 건인 A/S 문제를 해결하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었습니다. 아울러 초기에는 완제품을 수입하되 단계적으로 핵심 부픔을 국산화하여 고품질의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를 개발하려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당시 도시바 완제품의 OEM 수입판매로 국내 소형 카세트 플레이어의 기술 개발이 2 ~3년 앞당겨 질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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