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부터 자동차 보급이 확산되었던 일본에서는 1970년대에 라디오 카세트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새로운 레저문화 시대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마이카 붐을 타고 자동차로 가족이 주말을 교외에서 즐기는 주말문화가 시작되었고 나들이에 가지고 가는 휴대용 라디오 카세트와 더불어 브라운관 TV의 소형화도 가속화하였습니다. 1965년 패밀리 카로 선보인 토요다 "코로나" 10인치 이하의 휴대용 제품개발이 가전업체간 치열하게 벌어졌고 야외에서의 사용을 위해 충전지의 개발 및 자동차 전원을 연결하는 방법도 고안되었습니다. 1970년대 중반부터는 음악과 더불어 TV를 야외에서 시청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가전업체들은 TV를 라디오 카세트와 결합한 형태로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Victor M5 (1975) Sony Jackal 300 (1976) Sony Mr. Nello (1977)
Sanyo Stranger (1978) National TransAm (1980) Victor 칼라카세50 (1981) 1981년에 출시된 산요의 TPM2170은 약간 두꺼운 사전 크기 정도로 2인치 흑백 브라운관 TV, AM/FM라디오, 디지털 시계 기능이 복합된 제품을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 제품은 AA 배터리5개를 수납하여 휴대할 수 있었는데TV 연속시청 가능 시간은 약2시간 정도로 여행을 하며 며칠간 TV를 보려면 배터리가 꽤 필요했을 듯 합니다.이러한 소형 TV의 등장은 소형 브라운관의 개발 경쟁으로당시 초기 단계였던 LCD TV와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맞게 됩니다.
*1970년대 최고의 인기 미국 드라마 – 스티븐 오스틴과 제이미 소머즈 1970년대 들어 미국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국내 방송사에 의해 수입되어 방영되기 시작했는데 가장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ABC가 제작했던 “육백만불의 사나이”(1974 ~ 1978)와 “특수 공작원 소머즈”(1976 ~ 1978)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SF 형식의 드라마를 보고 당시 많은 어린이들이 사이보그가 되려는 꿈을 꿀정도였습니다. 오프닝에 포함된 컴퓨터 그래픽 장면은 당시 컴퓨터 화면을 본 적이 없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신선한 충격이었던것 같습니다.
육백만불의 사나이 (The Six Million Dollar Man) NASA의 우주 비행사인 스티브 오스틴 대령 (리 메이저스)는 시험비행 도중 사고를 당하여 왼쪽 눈, 오른 팔 과 두 다리를 잃게 되자 국가기관인 OSI (Office of Scientific Intelligence)가 육백만불을 들여 인공 눈과 팔, 다리를 접합하는 대수술을 받게 합니다.
적응 기간을 거친 후에 오스틴 대령은 OSI에 배속되어 오스카 골드만(리차드 앤더슨)의 지휘를 받으며 위험한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합니다. 오스틴 대령은 인공 눈으로 인간이 볼 수 없는 원거리 및 非 가시광선을 볼 수 있었고 몇 톤이나 되는 물체를 오른 팔로 들 수 있었으며 자동차만큼 빨리 달릴 수 있었습니다.
당시 이 드라마의 인기로 오스틴 대령을 흉내 내며 높은 곳에서 뛰어 내리다 다친 어린이들에 대한 뉴스가 종종 나오곤 했습니다. 지금도 드라마 오프닝의 “뚜두두두…”하던 효과음이 귀에 생생합니다.
특수 공작원 소머즈 (Bionic Woman) 육백만불의 사나이가 대 히트를 기록하자 ABC는 여성 사이보그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제작을 기획하게 되었고 1976년 소머즈라는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전직 테니스 선수인 제이미 소머즈(린제이 와그너) 휴가 차 캐리포니아 고향에 온 오스틴 대령과 연인이 되어 같이 스카이 다이빙을 하다 낙하산 사고로 청력과 오른 팔, 두 다리를 잃게 되었고 오스틴 대령은 보스인 오스카 골드만에게 요청하여 자신과 같은 사이보그 수술을 받게 되고 초능력인간으로 다시 탄생하게 됩니다.
소머즈는 OSI에서 각종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하였으나 바이오닉 수술의 후유증으로 참을 수 없는 두통을 겪게 되었습니다. 급기야 입원했던 병원에서 탈출까지 하게 되자 스티븐 대령이 찾아 나섰고 안타깝게도 스티븐 대령의 팔에 안기어 숨을 거두게 됩니다.
이렇게 소머즈가 허무하게 숨을 거두는 것으로 막을 내리자 수 많은 시창자들이 소머즈를 살려 내라는 탄원을 하게 되었고 78년 NBC가 ABC로부터 시리즈를 이어받아 “The Return of Bionic Woman”로 소머즈를 부활시켰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백만불의 사나이" 등장 인물들이 "특수 공작원 소머즈"에 그대로 출연하게됨으로써 미국 TV 방송역사상 다른 방송국, 다른 TV 드라마에 같은 등장인물이 나오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죽은 줄 알았던 소머즈는 OSI의 웰스 박사에 의해 다시 소생하게 되었으나 수술의 부작용으로 기억상실증에 걸립니다. 오스틴 대령이 소머즈에게 옛 사랑의 기억을 되새기려 할 때마다 두통이 재발하게 되어 심한 고통을 앓게 되자 오스틴 대령은 소머즈를 위해 그녀 곁을 떠나게 됩니다. 이제 소머즈는 단독으로 OSI의 요원으로 임무를 수행해 나가게 되며 “Maximillian”이라는 사이보그 세퍼드와 같이 일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