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MP3플레이어도 마찬가지 이겠지만 80년대 워크맨을 사용하는 데 있어 신경이 쓰이는 것 중의 하나가 이어폰의 처리였습니다. 대개는 워크맨 본체에 둘둘 말아두는 경우가 많지만 이렇게 둘둘 말아둘 경우 코드가 뒤틀려 이어폰에 손상을 가져오거나 코드의 단선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어폰 파손의 원인은 거의 대부분 이러한 이어폰 처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에 착안한 소니의 엔지니어들은 마치 릴 낚시대처럼 “이어폰 되감기 릴”을 장착한 세계 최초의 이어폰 내장형 워크맨을 1987년 선보이게 됩니다. (WM-51, 19,000엔) 이 모델은 워크맨 최초로 껌전지와 일반 건전지를 겸용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수납부가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은 이어폰의 끝이 외부로 노출되어 있는 형태였고 릴감기 부분이 돌출되어 있었습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보완되어 나온 모델이 1988년 출시되었던 WM-52 (19,000엔)이었습니다. WM-51의 돌출된 릴감기 부분이 매끈하게 처리되었고 이어폰 전체가 워크맨 본체 안으로 수납하게끔 되었습니다. 이 모델은 돌비B 잠음감소 장치가 장착되었고 이 모델 이후 워크맨에서 모두 잠음 감소장치가 기본적으로 장착되게 되었습니다.
* 80년대 초반 소니의 개성 넘치는 디자인 제품들
1981년휴대용 스테레오 제품 카탈로그 표지
1981년 발매 MUSICAN – 마이크 믹싱 기능 및 라디오 / 카세트 개별 청취를 위한 2개의 헤드폰 잭 장착
1982년 휴대용 스테레오 제품 카탈로그 표지
1982년 발매 CUBLIC – 좌우의 스피커의 독립적인각도조절로 음장감 향상
1982년 발매 Heli Player -레코드 자켙의 2/3 크기로제품면적 축소 / FM트랜스미터를 통해 FM 주파수로 음악청취
1983년 휴대용 스테레오 제품 카탈로그 표지
1983년 발매된 ZX-7:라디오 카세트 최초로 고음질 사각평면 스피커 채용 / 하이파이급 음역재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