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의 AMPEX U-Matic VTR
1956년에 개발된 미국 암펙스사의 거대한 업무용 2인치 VTR을 시작으로 NTSC방식을 그대로 녹화 가능한 2헤드 헬리컬 스캠 방식으로 개발한 이후 일본의 전자회사는 1970년대 초반에 비교적 콤팩트한 오픈릴 식의 VTR을 개발하였습니다. 마쓰시타(現 파나소닉), 빅터, 소니 등 3사는 가정용을 고려하여 테이프가 카세트 안에 수납되는 비디오 카세트 레코더(VCR)의 통일 규격(U-Matic)에 합의 하여 발매하였지만 고가였고 오픈 릴 방식과 같이 기업의 연수원, 교육 기관, 여관, 호텔 등의 유료방송에 주로 이용되었습니다.
1973년 소니가 발매한 TV,카세트형 U-MaticVCR 일체형 제품
본격적인 보급을 위한 가정용 VTR 개발을 위해 소니는 일본의 각 전자회사에 규격통일을 호소하면서 개발을 선행하여 개발한 베타맥스(Betamax)는 U- Matic의 소형화를 목표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녹화시간의 연장보다 카세트의 소형화에 우선을 두었고、최장 60분의 녹화시간으로 U 규격과 동등한 조작성을 확보하여 개발되었으나, 이에 맞선 빅터는 민생용도로 실용성을 중시하여 카세트가 약간 커지지만 녹화시간을 120분까지 늘리는 VHS(Video Home System) 규격을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기계적 구조도 U 규격과는 달리 더욱 양산화에 적합한 구조를 지향하여 가정용 VTR이라고 하는 컨셉을 명확히 하여 개발하였습니다.
1975년 4월 발매된 소니의 가정용 Betamax VCR 1호기 – SL-6300
1975년 하반기에 출시된 후속모델 SL-7300의 카탈로그
1975년에 발매된Betamax VCR 일체형 TV: LV-1901 (당시 미국 판매가 : $2,495)
시장에 먼저 발표, 발매된 것은 소니의 베타맥스 (SL-6300)로 1975년 4월 16일 제품발표, 5월 10일 발매되었습니다. 1976년10월 31일 빅터는 VHS 제1호 비디오 데크(HR-3300)를 당시 가격 256,000엔에 발매하였습니다. 부재중 녹화가 가능한 시계내장형 타이머는 별매로 1만엔 이었고 VHS 녹화 테이프도 당초 120분짜리가 6,000엔이었습니다. 또한 샤프, 미쓰비시 전기도 빅터의 제1호기를 OEM으로 공급받아 발매하였습니다.
1976년 10월 31일 Victor가 출시한 세계최초의 VHS방식 VCR – HR-3300
1976년 9월 9일도쿄 오쿠라 호텔에서 열린 Victor의 VHS VCR 발표회
마쓰시타는 빅터로 부터 VHS방식에 참가를 요청 받았으나 이를 거절하고, 1973년 오토비젼방식의 가정용 VTR 기기를 발매하였다가 실패하였고, 1974년부터 1975년까지 자회사인 마쓰시타 전자공업이 개발한 VX방식의 판매하였으나 부진한 판매로 베타방식을 지지하는 내부의견도 있었고 여러 가지 내부사정에 의해 마쓰시타의 태도는 불분명하였습니다.
1976년 소니의 Betamax VCR 미국 광고
1978년 소니의 Betamax VCR 미국 광고
나중에 “VHS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다카노가 당시 파나소닉의 창업자이자 회장이었던 마쓰시타 고노스케에게 직언하여 1976년 말 마쓰시타 본사에서 마쓰시타, 소니, 빅터 등 각 사 대표가 출석하여 양사의 비디오 테크 비교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베타는 100점 만점, 하지만 VHS는 120점” 이라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 이유는 VHS가 부품수가 적어 생산비가 적게 든다는 것으로 후발주자인 마쓰시타에는 VHS가 유리하다는 판단이었습니다.
1978년 National Panasonic의 VHS VCR: NV-8600E
당시 일본 통상산업성이 규격분열에 난색을 표기하며 신규격으로 규격통일을 제안하였고 마쓰시타는 VHS방식을 선택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VHS방식을 선택한 것은 상기에 언급된 이유 이외에도 VHS 테크가 더 가벼웠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베타는 판매점의 배송을 기다리지 않으면 안되지만 VHS는 바로 사서 가져갈 수 있는 무게라, 구입자가 자기 집에 가져가는 것을 곧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다운 기준이었습니다.
1983년 National의 Hi-Fi VCR 마크로드 800
1977년에 마쓰시타 전기산업이 보급형 VHS 비디오 데크인 “마크로드”를 발매하며 VHS 방식 비디오 데크 히트의 실마리가 되었습니다. 이어 장시간 녹화에 대한 유저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하여 1977년 미국시장용으로 2배속 모드(LP)가, 1979년에는 3배속 모드(EP)가 발매되어 폭넓은 기종이 생산되었습니다. 또한 규격 외의 이야기지만 표준모드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녹화할 수 있는 기종도 있었고 이 후 5배속 모드까지 선보였습니다.
당초 VHS의 음성은 모노 녹음이었으나 그 폭은 콤팩트 카세트보다 좁고, 테이프 스피드도 1/2 이하였습니다. 3배속 모드에서는 테이프 스피드가 표준모드의 1/3이 되어 S/N비율의 열화로 히스 노이즈(Hiss Noise)가 증가하여 음질이 악화되었습니다. 상위기종에서는 음성트랙을 스테레오화하여 각 업체별로 조금씩 고음질화를 추구하는 돌비 시스템, dbx 등 음성신호의 압축신장처리기술을 채용하였으나 S/N비의 열화에 대하여 약간 개선은 있었지만 근본적인 음질개선을 할 수 없었습니다.
1983년 4월 소니가 발매한 Hi-Fi Betamax VCR SL-HF77
이에 대응하여마쓰시타가1983년 5월에 발매한 Hi-Fi VHS VCR NV-800
1983년 4월 소니가 스테레오 하이파이 음성기록 방식인 “Beta Hi-Fi”를 채용한 “SL-HF77”를 발매한 것에 대응하여 5월에는 마쓰시타 전기가 음성전용 헤드를 탑재하여 자성체(磁性体)에 대한 심층대(深層帯) 기록을 사용하여 하이파이 스테레오 오디오 기능을 추가한 ”NV-800”을 발매하였습니다. 이 기능은 바로 VHS의 하이파이 스테레오 표준규격으로 채택되어 같은 해 가을에는 빅터에서 처음으로 정식 VHS하이파이 대응 기기인 “HR-D725”가 발매되었습니다. 다이나믹 레인지는 당초 80dB이상, 1986년 이후의 기종에서는 90dB이상으로 향상되었습니다. 고주파수 특성은 20 – 20000Hz이었고 하이파이 음성이 아닌 모노랄 VCR은 1990년대 후반 생산이 종료되었지만 TV 와 비디오가 결합된 텔레비데오에서는 하이파이가 아니 모델이 더 많았습니다.
1983년 가을 Victor가 출시한 Hi-Fi VHS VCR : HR-D725
소니는 VHS 방식이 시장에서 베타 방식을 압도적으로 누르게 되자 결국 1988년 VHS방식의 비디오 데크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에도 소니는 베타방식 VCR 신제품을 꾸준히 발매하였지만 2002년 8월 27일 베타방식의 VCR생산 종료를 발표하여 베타맥스 비디오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 1980년 제작된 Betamax 홍보용 비디오 – VIVA SonyLand!
동영상을 보시려면 ->http://www.youtube.com/watch?v=c1dJK4IgDx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