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반복의 꿈 – 소니를 앞지른 AIWA의 오토리버스 카세트보이

P1.jpg

카세트 테이프는 그 이전의 릴 테이프를 휴대가 가능하도록 콤팩트 하게 크기를 줄여 거치형 릴 테이프 플레이어가 휴대용 플레이어로의 전환을 가능케 하였습니다. 세계최초의 카세트 테이프 레코드 플레이어는 1963년 독일의 베를린 라디오 쇼에서 필립스가 공개하였고 일본에서는 1968년 아이와가 최초로 개발하여 발매하였습니다. (그 크기는 지금의 VTR 정도였습니다.)

P2.jpg

카세트 테이프는 콤팩트한 장점이 있으나 치명적인 약점이 A면의 재생이 끝나면 B면의 재생을 위해 뒤집어 주어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당시 여러 회사들이 반대면 재생을 위한 기술개발을 하였는데 1970년 세계최초로 아카이가 테이프를 통째로 뒤집는 방식의 테이프 데크를 개발하여 시장에 선 보였습니다.

P3.jpg

P4.jpg

P5.jpg

P6.jpg

P7.jpg

P8.jpg

P9.jpg

하지만 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아이와가 워크맨의 원조인 소니를 앞질러 더 작은 사이즈의 제품에 오토리버스 기능을 탑재한 카세트보이를 선보임으로써 카세트 데크에 대한 앞선 기술력과 품질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아이와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카세트 테이프가 전성기를 구가한 80년대와 90년대에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 시장에서 소니, 내쇼날 파나소닉과 더불어 3강 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P10.jpg

P11.jpg

한편 소니는 워크맨-2가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자 바로 오토리버스 기능을 워크맨에 장착하는 기술개발에 들어가 1982년 하반기에 오토리버스 워크맨인 WM-7(36,000)을 출시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이후 워크맨의 기본 스타일인 오토리버스 헤드폰 리모콘을 장착한 제1호기 모델이었습니다. 헤드폰 리모콘은 재생, 정지, 방향전환의3가지 기능밖에 없었으나, 당시에는 첨단기술이었던 오토리버스 기능과 Feather Touch 버튼방식을 구현한 최초의 워크맨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헤드폰 스테레오 개발에 있어서도 A면 재생 후에 테이프를 꺼낸 후 뒤집어 다시 집어넣고 B면을 재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것이 향후 보급의 확대를 위해 꼭 넘어야 할 과제였습니다. 헤드폰 스테레오 개발의 후발주자인 아이와는 소니나 파나소닉에 비해 규모는 작은 회사였으나 오디오 기기에 있어서는 일본 최초의 카세트 테이프 레코더를 개발한 업체답게 탄탄한 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아이와는 1982 7월 소니의 히트작인 WM-2와 같이 카세트 두 개 크기의 기기에 오토리버스 기능을 세계 최초로 탑재한 HS-P2를 출시하여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