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경에 출시되었던 Marantz社의 Unix(모델명 PC-88DB)입니다.하이엔드 오디오 전문업체인 Marantz가 선보인 이 모델은 당시 카세트 두 개 정도 크기의 본체에 오토리버스 기능을 장착했던 아이와의 카세트보이의 기능적 특성에 돌비 소음감소회로 및 탈착식 라디오 튜너까지 갖춘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으며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업체인 Marantz의 기술력을 과시한 모델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모델의 이미지 컨셉인데 마치 7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축이 된 마징가 제트, 그랜다이저 등 로보트와 1977년부터 시작된 스타워즈 시리즈의 안드로이드의 이미지에 우주선 기계장치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대로 작동 버튼의 배열이 플레이 버튼을 중심으로 좌우 대칭형이라 마치 로봇의 머리부분을 연상시키고 라디오 튜너가 장착된 상태에서는 우주선 전자 계기판을 떠올리게 됩니다.비록 카세트 워크맨 시장에서는 오래지 않아 브랜드를 접기는 했습니다만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디자인과 기술력을 과시한 Marantz의 모델이었다고 생각됩니다.아울러 이 제품은 소니가 1987년에 출시한 투명 개폐창을 장착한 누드 워크맨 디자인의 원조라 할 수 있습니다.
* Marantz 는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업체로 1952년 미국인 Saul Marantz가 New York주 Kew Garden에서 “Consolette”이란 앰프를 제작 판매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1964년 Superscope라는 회사에 인수되었다가 1966년부터 일본 스탠다드 無線工業株式會社와 손을 잡고 일본에서 생산을 시작하게 됩니다.
1975년 스탠다드 無線工業株式會社는 Marantz Japan으로 사명을 변경 하였고, 1980년 Superscope사는 Marantz 브랜드, 대리점 판매망 및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전 세계의 해외 자산을 네델란드 필립스사에 매각하였습니다.(1992년 미국 및 캐나다 판매권 취득)
Marantz는 1980년대에 당시 콤팩트 디스크의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던 모기업인 필립스를 통해 매우 성능이 우수한 하이엔드 CD 플레이어를 생산하게 되었습니다.2001년 Marantz Japan은 필립스로부터 Marantz에 대한 모든 상표권 및 전세계 판매망을 인수하게 됩니다.
2002년 Marantz Japan은 Denon과 합병하여 D & M Holding을 설립하였고 이후 McIntosh Lab과 Boston Acoustics와 같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와 한식구가 됩니다.2008년 필립스는 D & M Holding에 남아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하고 28년간 지속되었던 Marantz와의 관계를 정리하였습니다.
Japanimation 로봇 계보
1963년 – 鐵脘 아톰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만화가가 된 만화의 신 데츠카 오사무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일본에서 제작한 최초의 TV 애니메이션이며 최고 40퍼센트의 시청률을 기록한 불멸의 명작이었다. 로봇을 등장시킨 최초의 작품으로 초기에는 로봇간의 전투가 어린이들의 폭력성향을 부추긴다는 항의를 받기도 했으나 일본을 대표하는 안드로이드 심볼이 되었다.
1963년 – 鐵人 28號 일본 최초의 거대로봇을 만화로 1956년 연재된 요코야마 미쓰테루의 원작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주인공 가네다 쇼타로가 리모컨으로 움직이는 원격조종 방식이다. 인간보다 훨씬 큰 전투로봇이 등장하여 적과 싸우는 거대 로봇물의 붐을 이끌었다.
1972년 – 아스트로강가 첫 컬러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국내에선 “우주소년 짱가”란 제목으로 인기를 모았다. 블래스터 성인과 싸우는 로봇의 활약상을 그렸다. 강가는 칸타로스 성인인 호시 박사의 아내가 갖고 온 생명금속을 사용하여 제작된 거대로봇이다. 주인공 호시 켄타로와 합심해 능력을 발휘하던 강가는 결국 지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1972년 – 마징가 Z 키 18미터, 가슴둘레 13.6 미터, 무게 20톤으로 초합금 Z로 만들어진 로봇. 광자력 연구소에 소속된 고교생 가부토 고지가 조종한다. 파일럿이 로봇에 탑승하여 조종하는 방식을 최초로 제시했다. 가슴에서 섭씨 3만도 고열의 브레스트 파이어가 나가는 식의 마징가 Z의 다양한 무기가 인기를 모았다.
1974년 – 그레이트 마징가 “마징가 Z”에서 핼 박사가 미케네 제국을 발굴해 만들어낸 기계괴물을 활용했다면, 그레이크 마징가에선 미케네 제국이 직접 지구정복에 나선다. 10세부터 로봇 파일럿 교육을 받은 쓰루기 데츠야가 그레이트 마징가를 조종한다. 파일럿이 조종석 겸 소형 전투기인 브레인 콘도르에 탑승해 마징가의 머리 위에서 역분사하여 합체하는 것이 특징이다.
1974년 – 게타 로보 “마징가”가 파일럿의 탑승 개념을 도입했다면 게타 로보 시리즈는 합체와 변형을 도입했다. 합체를 위한 주역 파일럿이 단독이 아니라 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캐릭터별로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3기의 머신 (이글, 재규어, 베어)아 자유롭게 합체해서 하나의 로봇을 완성하는 변형로봇이다. 동일한 합체 시퀀스 영상을 반복하지 않고. 매번 다른 패턴으로 합체하는 독특한 방식을 선보였다.
1975년 – 그랜다이저 “UFO로보 그랜다이저”는 마징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주연 메카닉인 그랜다이저와 적 베가성 연합군 모두가 외계에서 왔다는 설정이다. 멸망한 별 프리드 성의 왕자 듀크 프리드는 지구로 탈출해 우몬 다이스케라는 이름으로 살아간다. 기존의 소년 파일럿과 달리 미소년 캐릭터 듀크를 등장시켰다.
1979년 – 건담 “기동전사 건담”은 전투형 “모빌 슈트”로 불리는 사실적인 로봇 디자인을 선보였다. 이런 메카닉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으며, 리얼 로봇 계열로 분리되어 로봇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건담 시리즈는 프라모델 제품으로 오랫동안 인기를 모았고, ‘건프라(건담 프라모델)”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1982년 – 발키리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최초의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린 민메이 캐릭터를 낳았다. 마크로스는 외계인 프로토 컬처가 만든 오버테크놀로지의 우주선 이름이며, 여기서 3단 변신 로봇 발키리가 등장한다. 발키리는 전투기에서 로봇으로 변신하는 형태도 아름답지만, 스피디한 변형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1995년 – 에반게리온 안노 히데아키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도쿄TV를 통해 방영된 후, 커다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사도와 사투를 벌이는 에반게리온은 로봇처럼 생겼으나 사실 생명체로 생체로봇인 인조인간에 속한다. 최근 일본에서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2012)가 개봉하여 히트를 치면서 아직도 “에바 신드롬”이 진행 중임을 입증했다.
* Japanimation 로봇 계보의 내용은 대한항공 기내지인 beyond 2013년 1월호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