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은 원래 헤드폰으로 듣는 것을 기본으로 설계되었으나 기존의 라디오 카세트 플레이어와 같이 스피커를 통해서 음악을 듣기를 원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워크맨 이전에 녹음용으로 판매되었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에는 이미 스피커가 장착된 모델이 출시가 되었고 워크맨 출시 이후 스피커가 장착된 모델이 나오기는 하였으나 소형 스피커라 하더라도 두께가1cm가 넘어 그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981년 내쇼날 파나소닉 박막 스피커 라디오 제품군 하지만 70년대 말부터 일본에서는 직장인을 위한 수첩 사이즈 라디오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는 가운데 라디오의 두께를 1cm이내로 줄일 수 있는 박막(薄膜) 스피커가 개발되었습니다. 이 박막(薄膜) 스피커의 개발로 출퇴근용 라디오의 수요는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박막(薄膜) 스피커를 채용한 카세트 크기의 헤드폰 스테레오 모델이 개발됩니다.
산요가1982년에 출시한 M-G38DT 모델은 라디오 팩을 장착하여 스테레오 라디오를 청취할 수 있었고, 두께가 불과 3mm 정도인 스피커를 통해 깨끗한 음질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얇은 스피커 두께 덕분에 모터와 배터리가 위치한 본체에 스피커를 장착한 기존의 스피커 장착 제품들과는 달리 카세트 창이 위치한 도어에 장착하여 카세트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며, 또는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며 음악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작 버튼의 배열에 있어서도 특이하게 상단 우측 끝에 PLAY와 STOP버튼이 나란히 위치해 있고 우측 측면 상단에 FORWARD/ REWIND 레버가 위치해 있습니다.
외출 시에는 헤드폰 스테레오로 사용을 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초소형 라디오 카세트로 사용할 수 있으니 전천후 워크맨으로 면모를 갖추었던 모델입니다. 아울러 돌비 노이즈 리덕션 시스템과 오토리버스 기능을 탑재하여 소형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추구한 모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