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소니가 워크맨을 발매한 이후 헤드폰 스테레오 시장은 급속히 팽창되었으며, 이러한 시장의 흐름 속에 1980년대 초반에 일반 카세트 테이프 이외에도 헤드폰 스테레오의 가능성을 열기 위한 다른 시도가 이루어졌습니다. 짧은 생을 마감한 라디오 전용모델과 마이크로 카세트가 그것이었습니다.
1982년 산요가 출시했던 마이크로 카세트 라디오
1969년에 광학기기 전문회사인 올림푸스에 의해 탄생된 마이크로 카세트는 일반 카세트와 마찬가지로 메모 녹음용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양에 있어서 테이프 스피드는 2.4cm/sec 또는1.2cm/sec로 오디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카세트 미디어의 진화에 의하여 메탈 테이프가 등장하였고 마이크로 카세트도 어느 정도는 하이파이 녹음 및 재생을 기대할 수 있게 되어 여러 전자업체에 의해 마이크로 카세트를 스테레오화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OLYMPUS의 스테레오 마이크로 카세트 라디오 SR11 미국에서는 인기만화 "로드런너"의 이름으로 발매하였습니다. JVC가 발매한 스테레오 마이크로 카세트 레코더 MQ-5K 일반 카세트의 약 1/4에 불과한 초소형 사이즈를 무기로 초소형 스테레오 카세트 레코더가 아이와, 빅터, 올림푸스, 산요 등 주요 전자업체가 속속 스테레오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소니도 가세하여 스테레오 마이크로 카세트 3종(M-1000、M-80、M-1PD )을 1981년 출시하였습니다. M-1000은 스테레오 마이크를 내장하여 즉석 녹음을 위한 기기로 출시되었으나 메탈 테이프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메탈 테이프를 최초로 대응할 수 있었던 기기가 바로 M-1PD(별칭은 2B 데크)와 라디오를 추가한 M-80이었습니다.
메탈 테이프를 사용하더라도 마이크로 카세트는 주파수 특성의 한계가 10KHz 정도라 하이파이 재생에는 미흡하였으나 초소형화된 헤드폰 스테레오를 갈망하는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유럽에서 WALKMAN의 이름으로 발매된 소니 마이크로 카세트 레코더 M-50
하지만 결국 소니는 마이크로 카세트 스테레오에 일본 내에서는 워크맨이라는 브랜드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휴대용 헤드폰 스테레오 기기의 진화는 디지털로 급속히 이행되어 카세트의 후속을 마이크로 카세트가 이어받지 못하고 DAT가 잠시 이어받고 MD로 바톤을 넘겨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