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이막을내렸습니다.우리나라의게임이끝났으니끝난것이나마찬가지이지요.남의나라게임볼려고굳이밤을새울필요가있을까싶습니다.기본기와땀흘린정도,그리고약간의행운에따라서앞으로의결과는새롭게만들어질것입니다.결과와상관없이우리선수들은열심히잘뛰었습니다.누구랄것도없고모두에게수고했다고말하고싶습니다.’단군의축복’다음수혜대상이었던포르투갈은팀웍미비로탈락한걸로.또한’단군의저주’대상이었던독일의저주극복도기대해봅니다.세상의모든예측과기록은깨어지기위해서존재합니다.
한가지아쉬운점은우리나라선수선발과정에서의잡음입니다.그잡음이경기력과연결되었을것으로누구나생각하고있습니다.감독이공개적인인터뷰에서"맞습니다.선수선발원칙을제가깼습니다"라고공언하는모습이무척불안했었습니다.올림픽에서의성과가자신감이되어그렇게약간은도발적인행동을보였는지모르겠으나,원칙과약속은의리나달콤한승리의추억보다중요합니다.우연인지모르겠으나논란의당사자인한선수의슬럼프도약속을깨면서부터시작되었습니다.수년전번복하기힘들만큼진행된입단약속을깨고다른팀으로홀연히날아간이후로그선수의지겨운슬럼프는시작되었습니다.
어떤일을함에있어서누구에게나원칙이있으며타인과의약속,자신과의약속이있습니다.그원칙과약속은아무렇게나취급되어서는안될것입니다.세상은끊임없이원칙과약속따위는개나줘버리라고유혹합니다.내가경쟁에서승리했고남보다더높은자리에있다면더더욱그과정에서의귀찮은원칙이나약속은무시해도될것이라고착각하기쉽습니다.그런데세상은그오만과착각을파고들어서기어이망가뜨립니다.
그럼정말참기힘든유혹,원칙을깨고싶은유혹에는어떻게맞서야할까요.굴복하지않는것이가장중요하지만,굴복할수밖에없을때에도원칙이있습니다.원칙을깸으로인하여일어날수있는최악의시나리오를가정해보고내가감당할수있는수준에서만굴복해야합니다.그러면최악의경우에도큰실패는면할수있으며툭툭털고일어나서다시뛸수있습니다.하지만이것을지키는것도쉬운일은아닙니다.이또한원칙이므로.
어려운결정의순간,두갈래길중하나는평탄해보이나원칙을깨는것이고,다른하나는험난해보이나원칙을지키는것이라면두눈질끈감고험난해보이는길을선택하는것이미래의나를위해서는훨씬좋은일일것입니다.험난해보이는길일지라도일단들어서면시간이라는존재가그길을환하게비춰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