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우리 나라도 여러 정파가 번갈아가며 정권을 잡아서 서로 견제하며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세번의 기회, 최근 17년간의 우리 금융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좋은 회사의 주인이 될 수 있는 큰 기회가 세번 있었습니다. 일종의 빅세일 기간이었습니다.
1998년 IMF 체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200대라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 숫자를 찍으며 극한의 공포가 엄습했었습니다. 그 공포의 크기만큼 가장 큰 기회였습니다.
2003년 3월 미국의 이라크침공, 이를 불확실성의 해소로 여긴 세계금융시장은 이 때를 시점으로 긴여정을 시작합니다. 우리도 종합주가지수 500에서 2200으로 달음박질을 합니다. 두 번째 기회였습니다.
2008년 10월, 그 정체도 모호한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 세계의 주가지수가 한달만에 반 토막이 났습니다. 공포의 단위 크기만을 따지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5년간 차곡차곡 밟아 왔던 긴 여정이 다시 반으로 줄어드는데 몇 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숫자만을 보자면 종합주가지수 2200이 900으로 가는 상상초월의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세 번째 세일기간이었습니다.
정권 교체라는 화두를 던지며 뜬금없이 금융시장의 이야기를 꺼낸건, 추락의 속도와 공포, 그 끝을 가늠할수 없는 것이 정치와 닮았기 때문입니다. 7/30 재보선에서 야당이 참혹하다고밖에 표현할수 없는 패배를 당했습니다. 과연 여기가 끝인지는 알수없으나, 그간 암울했던 시기의 끝자락으로 삼을 만한 충격임은 분명합니다. 이를 극복하고자 실천하는 것 역시 당사자들의 역량입니다. 정황상으로 보면 이제야 정권교체의 희미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는건 개인적인 생각일뿐, 어쩌면 아직 추락할 자리는 더,더,더, 있는지 알수 없습니다.
여당의 홍보부장이 선거를 끝내고 홀연히 사라졌답니다. 전직광고쟁이(업계의표현입니다). 그간 선거때마다 기발한 발상의 홍보전략으로 여당의 승리를 견인했던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입니다. 그간의 선거홍보전략을, “행동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 라고 설명했지만, 그 전제는 내 행동이 변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깨닫고 나서입니다. 즉 내 행동이 변해야 할 이유를 스스로 깨달은 사람이 내키진 않지만 억지로라도 행동을 변화시키면 마음도 변하는것 아닐까요. 그 탁월한 능력은 존경하지만 길은 잘못 잡으신듯 합니다.
20대에서 집권 여당의 지지율이 거론하기도 민망할 정도입니다. 진정 위기는 야당이 아니라 집권여당입니다. 어쩌면 다음에 정권교체를 당하면 20대가 50대가 되는 30년간 영원히 다시 정권을 잡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됩니다. 선거만을 위한 광고, 홍보, 겉만의 변화가 아니라 다른 무엇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