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종료를앞둔지라한산했음에도,영화관의풍경도무척흥미로웠습니다.할머니할아버지내외분혹은단체로오신분들도보이고간간히20대젊은이들도보였습니다.

영화는무척재미있었지만굵직굵직한역사적인사건들을오락영화의요소요소로끌어오면서그역사적사건들이오히려희화화된느낌이없잖아있습니다.제가직접들은우리아버지들의이야기만으로도,우리아버지들은영화에서보다더치열하게목숨을걸고가족을부양하며살아오셨습니다.

일제징용에서살아남으시고,조각배로현해탄을건너살아돌아오셨으며,한국전쟁때는길에서두번이나징집당하신후목숨을부지하셨으며,가난때문에목숨을건전투병으로월남전을치르셨습니다.영화에서처럼베트남주민을구해내는영웅의모습은아니었을겁니다.산업전선에서,기술자의삶으로영화에서처럼한평생존경스러운일생을보내셨습니다.

그러기에,그분들의고단했던삶이영화에서는채다표현되지못한듯합니다.이는상업적성공이목표가될수밖에없는오락영화의한계라고생각합니다.실제로월남전에직접참전하셔서남진과같이전투를치르신장인어른의한마디를들으면제생각과같으신듯합니다."애들장난이냐".

영화에서표현한그사건들은영화에서표현한것보다훨씬더숭고했으며치열했으며경이로운사건들이었을겁니다.그사건하나하나가영화로만들어졌어도충분할만큼.지금세대들은이해하지못하는한장면,매일저녁6시국기하강식에서도,우리들은가슴에손을얹고항상은아니었지만나라에대한애국심을되새겼습니다.영화에서희화화한것보다훨씬더진지하게말입니다.

그리고한가지분명한사실은,아버님세대뿐만아니라우리세대도암흑과도같은어두운시절을겪으면서때론친구들이참혹하게죽어나가는모습을지켜봤다는것입니다.결코아무런어려움도겪지않고,아버지들이대신그모든것을겪은댓가로평안한시절을보낸것은아닐것입니다.그것은지금세대도마찬가지일것이고,앞으로세상을살아갈세대도마찬가지일겁니다.세상은언제나녹록하지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