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센스 문제가 아니다. 1 + 1 은 2가 맞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이것을 남녀 문제에 대입해 보면 아닌 경우가 더러 발생한다. 남자와 여자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빚어지는 다소 황당한 일이다. 물론 그렇다고 누가 맞고 누가 틀리냐, 어느쪽을 비하하는 측면에서 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남자가 보기에 1 + 1 은 어떤 경우에도 2가 맞다. 하늘이 무너져도 2가 맞다. 그런데 여자들은 가끔씩 1 + 1 은 2 가 맞지만 지금 내 기분이 그렇지 않으니 3이거나 4였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남자들 입장에서는 절대 이해불가한 상황이기도 하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라면 남자쪽에서 그래 1 + 1 은 3이거나 4일수도 있다 라고 기꺼이 인정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게 부부 사이의 일이 되면 남자쪽에서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잊어먹고 끝까지 2라고 우기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그리고 급기야 부부싸움까지 가고 만다. 남자 입장에서는 참 억울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결론은 아무 의미없다. 여자쪽에선 그냥 내 기분을 알아줬으면 하는 이유 뿐이다. 논리고 정답이 중요한게 아니다. 남자 입장에서는 어떠한 경우라 할지라도 1 + 1 은 2가 아니다 라고 인정하는 게 본능적으로 괴로울지라도 가정의 평화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서 기꺼이 그렇다고 하면 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연습한다. 1 + 1 은 2 가 아닐때도 있다고.
가정 내에서는 1 + 1 이 2가 아니어도 별 상관이 없지만 가정을 벗어나서 사회적인 문제가 된 경우에는 1 + 1 은 어떠한 경우에도 2가 맞다. 그리고 그렇게 끝까지 주장하고 관철시켜야 한다. 그것이 소위 말하는 상식이고 건전한 사회를 이끌어가는 힘이다.
지난 정부가 무너진 것도 이러한 상식을 무시하고 1 + 1 을 기분에 따라서 3도 되고 심지어 100 도 된다고 생각하고 행동했던 때문이었다. 그러한 정부를 이어받은 정부라면 당연히 1 + 1 은 언제나 2 라는 신념으로 나라를 이끌어야 할 것이다.
과거의 여성 혐오 및 비하 언행이 문제가 된 청와대의 참모는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1 + 1 은 언제나 2 이므로. 만기출소한 과거 정부의 총리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명백하게 1 + 1 이 10 이라고 우기는 것이다. 가정 내에서는 1 + 1 이 언제든 2가 아니라고 연습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는, 시간을 갖고 고민은 하되 결론은 항상 2라고 내리기를 희망한다. 비상식의 터널에서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다시 비상식의 덫에서 허덕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