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생육기의 연꽃차

부생육기의의저자심복의아내芸이라는이름이좋아청마선생은

이영도의호丁芸에서따온애칭으로그들끼리만芸이라불렀지요

막연하게제가딸을가지면芸(향풀운)이란이름을지어야지했는데

원하는첫딸을낳았지만집안의작명을도맡아하시며

한평생서예에몰두하신시어른이오랜만의친손녀이름을

그냥아무렇게나작명할리만무해서처분만바랬는데3박4일고심한끝에

"사주가아무리나빠도이름으로그화를다감할수있다"시며

저에게전한한지봉투를열자저는그냥아연실색!

이름한가운데그렇게짓고싶던芸자가있었으니

이무슨조화속인지…

저는맘놓고’운아운아’부르며좋아했지요

그부생육기의운이란여자는요즘태어났으면시대를앞서가는

예와문까지통달한앞서가는선각자쯤은되지않았을까추측해본답니다.

인터넷에누가올려뒀기오래전에잡아둔겁니다.

-부생육기의연꽃차.

청나라건륭(乾隆)때심복(沈復)이란사람의자서전부생육기(浮生六記)라는책이있다.심복이부생육기를쓴것은그의아내운(芸)에대한사랑의추억때문이다.

심복은아침마다아내가내주는차의향이특이했다.같은차로수십번자신이우려봐도그향을따를수없었다.아내의차다루는방법을훔쳐보았다.연못에피는수련은저녁에꽃심을오므렸다가아침이면활짝핀다.저녁나절꽃송이가오므릴때비단주머니속에차를넣고꽃심에놓았다.차를품은수련은밤새별빛과달빛이슬을맞으며차의향을촉촉한수련향으로만들어버린다.아침일찍꽃봉오리가입을벌릴때비단주머니를꺼내이차로차를달였다.말단관리였던남편수입으로향기로운고급차를끓일수없어생각해낸운이의지혜다.이같은멋을운이가떠난후에알게된심복은회한의눈물로아내와의추억을그리고있다.

임어당은운은중국문학에있어가장사랑스런여인이었으며뛰어난재인으로손꼽는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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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은진흙탕에서자라지만청순함과고귀한기품을자랑하는꽃이기도하다.전주시경원동1가128-15설예원회원들은5년전부터해마다덕진공원의연꽃밭두렁에서연꽃차회를연다.연꽃차회는연꽃이한참때인7월좋은날을택해회원가족들과산책나온시민들도함께어우러져연꽃차한잔으로정을나누고풍류를즐기는놀이다.

4만5천평이나되는호남유일의덕진연못은연못이라기보다큰호수같다.시민들이배를타고연꽃놀이를즐길만큼크다.연못주위는온통연꽃으로뒤덮혀연향(蓮香)이바람에실려시가지를물들일정도라한다.연뿌리가담겨진연못물은옛부터만병통치약으로알려져있다.피부병이나신경통이있는이들은연못가수양버드나무그늘에서이물로멱물도하고발을담그어일광욕을즐기기도한다.머리를감으면창포물보다좋다고하여단오제도여기서지낸다.

연꽃차회는회를이끌어가는이림(李林)씨가좬부생육기좭를읽고운이의아름다운삶을꽃차를통해많은사람들에게전하고싶어시작된것이라한다.이씨는연꽃향을차에흡착하기위해연꽃이입을닫기전해질녁에배를타고연못가운데로간다.시민들의발길이적은곳이라야차가안전하게향기를먹을것같아서다.

꽃한송이에녹차30g을한지에싸서꽃심에다넣어종이끈으로꽃잎을오무려살짝묶어둔다.꽃은활짝피지않은봉오리꽃이향기가많다.아침일찍거두어와차봉지를풀면밤새연향기를머금은차는코를어지럽힌다.꽃향기가진하다싶으면다른차와섞으면된다.향이진하면차맛이떨어진다.

공원주위에는짓궂은시민들이꽃을따서향기를맡고버려둔다.이버려둔꽃을주워와해가지나향기,빛깔,맛이모두손상된차에새맛을들인다.한지에차를싸서꽃과함께비닐봉지에넣어냉장고냉장실에넣어둔다.하룻밤지난뒤풀면색다른차가된다.냉장고에넣는것은7월의날씨가꽃을상하게하면신선한향기를흡착할수없기때문이다.귀한차를버리지않고알뜰하게다먹을수있어회원들에게권한다고한다.이연꽃차는향기는좋지만축축한것을꺼리는차의성질때문에맛이떨어질우려가있다.깨끗한돌솥이나무쇠솥에살짝덖어먹으면차가품고있던향기를발산해맛이두배가된다.그리고남은차는냉동실에보관하면일년을두어도향기와맛을그대로지니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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