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이없어서날김살짝구워양념장에찍어밥한공기아점으로먹고그래도마침~~너무아픈사랑은~~사랑이아니어스므을~~김광석노래가나와그런대로혼자먹는쓸쓸함을견뎌줍니다.자주듣는음악방송에곧이어나오는영화전문F.M에서
한국영화’클레식’삽입곡이었다는사실을진행자가알려줘서그곡의시를쓴류근시인은저작권예우를받기나했을까…씰데없는생각도괜히…문단에발을디민이름만시인들보다훨씬더가슴을후벼파는그의서정시들때문에잠깐이지만명치가아려옵니다.(또삼천포로..)
커피를마시기위해밥을먹어주듯옆의사진과꼭같이드립式으로내려컴앞에앉습니다한잔만내릴때는이투명잔이적합해요’조르르조르르’냇물흐르는소리가눈으로도보여서….(약간식은거한모금홀짝…)
지금제맘도나라안팎처럼기분이바닥입니다.쪼잔하게수표2장때문만은아니고그에따른부수적인기타등등때문에…(뭐솔직히액수도나에겐큰거이지만)
그날생각하니다시어지럽고현기증이납니다.
도둑맞으면어머니치맛자락들친다는속담도있듯가능한곳을다뒤진후아들이나
남편이혹시아무데나두는버릇고치느라장난친건아닌가…괜히얘기해서쿠사리
당할게뭐람…혼자혀를차고있는데출근한남편도걱정이되는지전화가옵디다.
처음엔제기억을환기시키느라‘어디어디있더나’‘거서옮겼단말이에요’지친
내목소리를듣고는그다음부터‘제발이자뿌고퇴근하는대로잃은만큼줄테니다른일하라’고…30여년을같은집에한이불덮고살다보니제못~뙤먹은성껵을다아는지라
(한번빠지면그일이해결될때까지다른일은못하거덩요
-역시울남편,살짝푼수짓…;;)
저녁답에전화가또옵니다
"머하나…또찾냐..제발~~니병난다이..이자삐리라이~~"
"…..니에에~~~알았어요.."
말은찰떡같이했지만한번더엉뚱한곳까지뒤지고…결국엔지쳐서포기당한꼴이되버렸지만
#그래도아날로그…
그런중에잘안열어보는서랍장정리하다오래된생일카드,크리스마스카드그리고또
무슨무슨편지들도열어보고하다고흐의아몬드나무그림카드도발견하게됩니다.
깨알같은글씨가초로롱…
"고흐가울었대"
지난4月이었나요Oak님께이아몬드나무에관련된얘기를전해듣고가슴이먹먹해지면서한동안하루하루견디는위안이되었습니다.누군가로부터고흐가울었다는얘기는처음전해들었고.그얘길전해듣는순간고흐가옆집에살던사람처럼가깝게느껴졌지요
…….중략…
ㅂㅁㄱ씨가Oak님께사인을해주셨어요.글씨를너무못써서일주일동안연습을했대요그런데도사인이제대로안나와"울고싶었던"적도있었대요.새댁같아요지금아니면언제또저런말을들어보겠어요
…
중략
…
하략…
2003년7.1xx올림
(분에넘치는과찬부분은빼고)
그리고아들이시험에합격할거라는소망이적혀있네요
두장짜리엽서에많은깨알들을곱게접어뒀다가기억하고파
지금다시열고극히일부만옮겨적는겁니다.
‘좋을일은오래도록…극대화’시키는게행복한일일것같아서…
그녀소망대로그녀도저도아끼는ㅂ작가는문단에서다소
특이한존재(?)로자리매김해가는것같고아들도무난히합격을했고…
솔직히사인하기위해일주일간연습했는지아니면작가적과장인진몰라도
깜빡잊고있던책을일부러찾아열어봅니다.살짝인연이비켜가서
아직맞대면도못한상태지만언젠간큰인사를해야합니다.
마음의빚이니까요
약간촌스럽게..마치중학생이처음쓰는연애편지처럼15도사선으로한페이지
가득작은글씨로다문다문귀엽게또박또박ㅂ작가나카드를건낸그녀도지금쯤
이사실을아마잊었을지도모릅니다허나같은무늬가프린트된아몬드의고흐우
산을같이받았기때문에저우산만큼은기억하지싶습니다.
BranchesofanAlmondTreeinBloom,1890,oiloncanvas,
RijksmuseumVincentvanGogh,VincentvanGoghFoundation,Amsterdam.
#요안나&빈센트빌렘반고흐
고흐가생레미요양소에있으면서비통한나날을보내는데동생태오의아들탄생소식을받습니다.그기념으로당시인상파에작용한제페니즘으로이그림을그려서
전하지만정작조카를대면하기는몇해후(기억안남이듬해였나?)의일이었고그때고흐는많이울었다는이야기를제가그림과함께오래전에올린모양입니다
그런데그울음이다소복잡하다는겁니다.반가움이제일먼저이겠지만대부이자백부가되는고흐는그동안끊임없는후원자역활을해오던테오가자기에대한정이이름도같은조카에게더많이다가가지않을까하는다소불안한마음도작용하지않았을까(세월이지난후비평가들의사견일진모르지만…)고흐와그녀의남편테오사이에오고간불멸의편지-고흐를연구하는데귀중한자료가된-를보관분류한것도이조카와요안나덕이라는것입니다.
고흐가한많은세상을등지자곧이어테오도형의곁을따르고둘은한곳에합장이되지요.타계후고흐의그림값은계속치솟았지만작품이흩어지지않토록노력하다
드디어1962년고흐재단을설립하고지금의고흐뮤지엄이건립되지요
참조:김광우著[성난고흐와슬픈고갱2.]미술문화
요즈음은근히비오시기를기다렸습니다
예당서양미술400년전에서딱하나남은고흐의아몬드명화스카프가
운도좋게저에게아다리가되어셋트로이우산을쓰고봄꽃들을맞으러가자고…
그런데고흐에게도고흐의그림을지키느라애를쓴테오부부특히요안나에게도
있는힘을다해피워올린그보드라운연둣빛새순들께도괜히미안해서
우산만쓰고개나리옆에서조금만있다가그냥왔단말입니다.
브에나비스타소설크럽에서오마라포르투온도는자신의슬픔이꽃들에게전
해지는걸두려워하듯내어지러운마음이전해질까두려워서그냥조용히…
흉보실라나요
나의번잡스런맘이봄비가씻어주길바라며오래오래비오는길을걷고도싶었지만…
집에와서참많이도보고들었던선물받은브에나비스타…테입집어넣고보려다
그일도그만둡니다…더갈아앉을까염려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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