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에서…

#쪽동백

지금살고있는이곳에이사온이후이즈음아파트앞뒷문이나다른동에서
수도없이만나는나무에피는꽃이름을몰라주변사람들에게물어본지도꽤오래되었다.
그렇다고송이를꺾어어디식물학자에게가져가긍금증을해소할만큼은아니어서
올해도그냥저냥못다한숙제처럼찜찜하게넘어갈뻔했는데

어제간송미술관에서아주우연히우리처럼그곳정원을
관심깊게살피는여자한분과남자한분을만나게된다.

어떤사이인진알바없지만여자는주로질문하고남자는답하고
아…그런데그토록이름몰라애닯아하던꽃송이(바람에떨어져있더라고…)를들고
여자가남자에게질문을하고그는또거침없이쪽동백이란답을하는거다.

흔히피어는있지만아무도없을때는슬쩍꽃가지하나꺾어

들꽃꽂이전용화병에꽂아놓으면향은또얼마나은은하던지…

그리깊지도않고옅지도않던그꽃이쪽동백이란다.

아시원해라…

#산목련

▲북한국화산목련.함박꽃나무.목란1(가평유명산자연휴양림에서030522)
ⓒ2003김규환

간송미술관에서만난꽃들을검색하다우리처럼같은날
함박꽃세종류를만난분의이미지를찾아서허락없이올려둡니다
문제되면내리겠습니다(출처:naver오마이뉴스)

산목련(목란/함박꽃나무)
쌍떡잎식물미나리아재비목목련과의낙엽소교목
자생지:한국산골짜기의숲속
크기:높이7m

#불두화佛頭花

불두화<–이미지출처:naver

그리고또전시장들어가는왼쪽에서만난꽃모양은치자꽃같지만

크기는서너배?잎은마치감나무같아한참을보다의아해하며

전시장들어갈때보고나올때도보고또보고하던그꽃나무도

산목련이란것도알게되고

놀라웁게도그남자는꽃에관한지식도상당히많이알고있어서
졸졸따라다니며주변꽃들을다물어보게된다.
지금이미지찾다가북한에선김일성꽃김정일꽃이라

더많이불리운다는새로운사실도알게되다니…

그리고해마다만나는불두화(일명雪投花<–눈싸움할때눈뭉치같다고…)도
길상사뜨락에도피어있던…

언제나처럼큰은행나무곁에서곁방살이하는작지만

큰잎을매달고있는후박나무곁반석에서느직하게앉아

우리는아직넉넉한길상사음악회시간을기다렸다.

자스민의실체도처음만나고…
자스민꽃송이가그리큰줄도처음알아서

고개를갸우뚱하니까꽃향기를맡아보란다
영락없이하루에수차례마시는자스민차향이다.

보라색하얀색이섞여한나무에달려있다.
그외에도매발톱금낭화는곳곳에서아주많이만나고
하얗고노란유채밭언덕에서한참눈요기를…
삼층석탑과지.권.인코가문드러진비로자나불은하도많이만나정까지든다.

그외에도출입을금하는사저로가는좁은오솔길곁엔

아름다운석등(아…누이여~~황동규…)
호랑인지다른동물인지구별이좀안가는

쌍으로나란히있는동물상은처음만나게된다.

그럭저럭다른일행과길상음악회에서만날시간이되어

아쉽지만간송미술관하고는Adieu~~~
20055월엔김홍도를…시월엔또누굴만나게될까…

#간송미술관-해학과풍자의대가’단원김홍도(1745∼?)특별전’

…중략

한국민족미술연구소의최완수연구실장은"단원은풍속인물뿐아니라도가와
불가인물이나고사인물조차도모두당시조선사람의모습으로그려놓고있다"면서
"조선이세계문화의중심이라는철저한조선중화의식이그렇게만들었던것이다.
그래서노자도조선노인으로,그리고달마대사도조선선승의모습으로그렸으며
관세음보살은우리들의어머니처럼그려냈다"고말했다.


전시는이달29일까지.☎02-762-0442.(간송미술관)

‘단원김홍도(1745∼?)

사후의년도는항상물음표를달고있어서
그는정말일본에건너가서우끼요에화가가되었을까물음표를또달아본다.

120여점한자리에…단원을다시본다

간송미술관,단원200주기맞아대전
진경시대산수화·인물화등대거나와
정재연기자whauden@chosun.com
입력:2005.05.0918:5136’/수정:2005.05.1005:0832′

120여점에달하는단원작품을한꺼번에,한자리에서본다.무척드문일이다.
단원작품을최다소장하고있다는간송미술관은올해단원200주기(단원의활동기록은1805년8월이마지막이다)를맞아15일‘단원대전’(大展·29일까지)을개막한다.
단원김홍도(檀園金弘道·1745~?)는조선시대화가중일반대중에게가장친숙한이름이다.

각종전시와화집에서작품이한두번소개된것이아니다.

그러나이처럼한자리에다모인것은유례가없다.

간송미술관최완수실장은“진경시대회화를찬란하게마무리지은천재화가를

돌아보기위해10년전국립중앙박물관주도로열렸던‘단원탄생250년특별전’에도

내놓지않았던그림을대거선보인다”고전했다.


▲평화로운촌가주변풍경을세련된구도속에담았다.나뭇짐을등에지고소를탄촌부(소등이부러질까봐살짝물러나앉았다)의모습이등장한다.

◆정조의전폭적인지원을받았던천재
중인출신단원은‘이빨갈때’(7~8세무렵)강세황에게그림을배우고도화서에들어갔다.궁에서7살아래정조(당시왕세손)를만나의기투합했고어진(임금초상)을그리며승승장구했다.

정조는그림그릴일만있으면단원을불러들였고나중에는영풍현감이라는벼슬까지내렸다.그런데천하에놀기좋아하는단원은백성을사냥에동원하기일쑤였고여색을밝히는바람에임기를못채우고압송돼왔다.

이번전시에는단원자신이등장하는듯한사냥그림도나온다.

그러나1800년정조가승하하자단원은‘끈떨어진뒤웅박신세’로전락한다.

‘그림한점을3000전(작은집반채가격으로추정)주고팔아서2000전으로

매화꽃사고800전으로는술마셨다’라는기록이있을정도로돈이생기는족족

홀딱써버리는성격이라말년이곤궁하고비참했다고한다.


▲동방삭이란신선이곤륜산서왕모과수원에서먹으면불로장생한다는복숭아를훔쳐오는장면.

◆진경시대를마무리하다
겸재정선(1676~1759)이시작한진경시대회화는단원에이르러곱게,화려하게막을내렸다.겸재로부터조선고유색을,현재심사정(1707~1769)으로부터국제적감각(중국남종화풍)을물려받은단원의그림은굉장히세련됐다.

산수화를그릴때는겸재처럼본질만남긴채풍경을맘대로변형시키거나극대화하기보다는있는그대로사생했다.이번전시에서는단원의금강산풍경등산수화도볼수있다.

◆역시인물화

풍속화건,도교·불교그림이건,중국고사건간에등장인물은모두조선사람이다.노자(老子)는이웃할아버지로,달마대사는조선선승으로,관세음보살은이땅의어머니로그렸다.

나무를한짐진채소등에올라앉은사내도영락없이조선나뭇꾼이다.조선전기그림에자주등장하던중국물소는단원의화폭에이르러우리소로확실히바뀐다.

◆세련된구도

공간구성에상당한신경을썼던단원의그림에서는구도의묘가돋보인다.

필묵이겸재처럼웅혼장대하지는않지만대신현란하고세련됐다.

이번에나오는‘게그림’등은단원이맘껏잘난척도하면서

신묘한기교를잘드러내주는작품이라는평이다.(02)762-0442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